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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라이브 오브 파이> 를 재밌게 봤었다. 파이와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후반부에 가서 반전을 일으킨다. 동물들이 잔인하게 벌였던 일들이 실제로는 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결말..
영화는 스페인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 졌고, 그가 무려 15년만에 <포루투갈의 높은 산>이라는 소설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은 총 3부로 이루어져있으며, 1부 집을 잃다-에서는 아버지와 아내, 아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토마스가 교회의 십자고상을 찾아 '포루투갈의 높은 산'으로 무작정 떠나는 여정이 그려진다. 2부 집으로-에서는 '포루투갈의 높은 산' 인근에 사는 에우제비우에게 한 노부인이 찾아오는데 그 노부인은 남편의 시신안에 자신을 넣고 꿰매달라고 부탁하는 기이한 일을 겪는다. 에우제비우 또한 토마스처럼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3부 집-에서는 아내와 사별한 후 외로움에 시달리던 피터 토비가 침팬지와 교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도 나중에는 '포루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세 이야기 모두 '포루투갈의 높은산'이 장소적 배경으로 나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키려한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만큼의 소설은 아니었다. 스페인어로 나오는 장소들과 기독교적 믿음, 신과 신앙에 관한 글은 읽는 내내 집중이 안되었다. 특히 신앙에 대한 부분이 글 사이사이에 끼어드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도 영화화 된다면 재밌을 지도 모르겠지만, 글로는 잘 읽히다가도 집중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