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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
이종범 지음 / 경향BP / 2017년 12월
평점 :
여행을 현실로 실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늘 핑계 아닌 핑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다음으로 미뤘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 텐데.. 올해 나는 후회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내년에는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들을 참지 말고 핑계 대지 말고 실행해보자는 생각과 함께
<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를 읽게 되었다.

저자 이종범은 여행을 인생의 모토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제주도, 일본을 거쳐 파리까지! 1년 365일 4계절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있었다.
포토 에세이여서 사진이 중심이 되고 사진마다 한 두줄의 짧은 글이 적혀있다.
그런데 사진들이 정말 예술이다...붉게 노을져가는 하늘사진과 까만 밤하늘에 떠있는 별사진을 감탄하면서 봤다.
하늘의 온갖 색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하늘이 배경인 사진들에 눈이 많이 갔다.

#113. 오늘도 우리는 노을에 걸려 밤하늘에 몸을 던지고, 별들 사이를 헤엄치며 꿈속을 여행할 거예요.

#140. 밤은 시리고 이곳은 따스해.
사진은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덜하던데, <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 속 사진들은 눈으로 생생히 담아낸, '천국'같은 곳들이 많았다. 사진 속 장소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디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장소를 참고문헌처럼 적어놓아도 좋을 거 같다.
꼭 집에서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지금 여기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지금도 여행 중"이라고 말하는 저자.
'여'기서 '행'복할 것. 이라는 말로 여행의 의미를 넓게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있는 지금 이자리, 시간이 흐르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여행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떠나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조금 멀리 떠나서 '나'를 제대로 마주해보자고 생각하는 요즘. 좋은 자극이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