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유전자 -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밝혀낸 호르몬 밸런스의 비밀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경향BP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불규칙하게 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밤 12시 즈음 잠이 들다가 새벽 3시가 되면 눈이 번쩍 뜨이고 정신이 맑아진다. 언제 잠이 들었냐는 듯 정신이 말똥말똥 해져서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나쁜 습관이 반복되자 아침에 일어나면 통 입맛이 없어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되고, 저녁은 또 늦어져서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럴 때 몸을 정상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밝혀낸 호르몬의 이야기, 《시계유전자》에 그 답이 있었다.   


 


 



 '아무리 체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실제 생활 리듬이 체내시계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으면 우리 몸이 가진 본래의 힘은 전혀 발휘되지 못한다. 아침은 체내시계를 리셋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p.109)'

아침 6~7시에 일어나기, 아침 햇빛 쬐기, 아침밥 먹기!

이 세가지만 지켜도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보는게 중요한 이유는 햇빛을 보는 순간 눈 안쪽의 시신경 바로 뒤에 있는 '시교차상핵'에서 빛을 인지하고 모시계(약 1만 6000개의 시계세포)에 닿는다.

그 후 시계세포는 자율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온몸에 퍼져 있는 '약 60조 개의 자시계에 신호를 보내 체내시계가 리셋되도록 한다. (p.41)'

즉, 빛을 보는 순간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이 아침을 인지하고 몸의 모든 세포들을 활동시키게 만든다는 것이다.

햇빛을 못 보는 상황이라면 2500룩스 정도의 인공적인 빛을 쐬어줘도 좋다고 한다. 참고로 편의점의 형광등이 1000~2000룩스 정도라고 한다.  햇빛을 쬐는 그 순간 체내시계의 스위치가 켜지고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약 15시간 뒤에 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합성된다. 쉽게 말해 세로토닌은 낮에 활동할 때 필요한 물질이고, 멜라토닌은 밤에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물질이다.

 ​

 

 '체내시계가 흐트러지면 우리의 컨디션은 급격히 악화된다. 불면증에 걸리는 것은 물론, 심신의 안정을 잃게 되고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징후가 온몸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근력과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p.40)' 

인체의 신비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몸 속의 체내시계, 시계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자고 점심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사람과 밤10시에 잠들고 아침 7시면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의 질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똑같이 9시간을 잤다고 해서 수면의 질이 같을 순 없다는 거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햇빛을 보고 아침 식사와 하루 30분의 운동을 꼭 병행하는 규칙적인 생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준다.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거다.

제일 기본적인 생활습관 외에도 낮에는 가벼운 운동하기, 오후 5시 이후의 근력운동 효과성, 올바른 식사 방법과 이상적인 수면 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아침이면 맥아리가 없거나 불면증에 괴로운 사람들, 건강한 생활리듬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