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린이 구역 문학의 즐거움 75
최은영 지음, 불키드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낮 기온이 점점 오르며 여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요즘, 우리 아이들과 필독서로 읽고 싶은 도서를 만났다.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싶은 개암나무 출판사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 일흔 다섯번째 이야기 <교실은 어린이 구역>에는 5학년 5반 아이들의 일상이 담겨져 있다.

그 누구보다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개학날 정한 우리반의 약속을 매몰차게 발로 뻥 차듯 지키지 않는 아이도 있는 5반. 게다가 잘못을 했음에도 사과를 하지 않고 그릇된 변명만 늘어놓는 아이는 엄마에게 말도 안 되는 말을 전한 아이. 그로 인해 아이들은 성장통을 겪게 된다.

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사계절을 보내는 공간이다.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보면 사소한 사건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곤 한다. 친구 발에 걸려 넘어지는 아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칠판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이, 쉬는 시간만 기다리며 시계를 바라보는 아이,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 책을 읽는 아이 등 참으로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모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기에 지켜야 할 당연한 규칙과 약속이 있다. 우리가 함께 만든 규칙과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 그 마음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눈부시게 성장해 나간다.

우리 아이들에게 적어주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몸도 마음도 건강한’이란 문구를 자주 적어 준다. 우리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선생님이 계시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그리고 학교와 교실의 주인이 나였고, 우리였기에, 우리 아이들이기에 어른인 우리는 우리로서 지켜야할 당연한 규칙과 약속이 있다.

유리와 민아네 반 보호자 출입 금지 포스터가 붙은 자리에 5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자리하길 상상해 본다. 참으로 즐거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송이처럼 새하얀 표지가 인상적인 스파클이 도착했다. 가제본이 주는 설렘은 형용할 수 없는 떨림을 주어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그 떨림이 손끝에 전해졌다. 특히 작가님의 편지는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마 올 겨울이 되면, 겨울을 알리는 눈송이가 하나 둘 내리면 참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최현진 작가님의 스파클는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조금은 담담하게, 그리고 무척 세심하게 표현학 작품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하여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때로는 나 자신과 함께.

어린 시절, 누군가 내게 꿈이 무어냐 물으면 공연히 쭈뼛거리며 내 꿈이 왜 궁금할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누군가 나의 꿈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괜히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콩닥였던 기억.

글을 읽으며 나는, 유리가 되었다가 시온이가 되었다가 그리고 영준이가 되었다가 또다시 내가 되었다. 마지막 장에 닿을수록 기적을 기다렸달까. 늘상 봐왔던 해피엔딩을 기다렸던 것도 같다.

열일곱의 내게 미지수는 어떤 의미를 주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내게 다가 올 미지수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두드릴까. 만약 그 모습을 내가 그려넣을 수 있다면, 따뜻한 눈송이 하나를 그려넣고 싶다. 손에 꼬옥 쥐고, 오래오래 들여다 봐야지. 눈이 시리게, 눈이 부시게.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연애부터 입시 경쟁까지, 문화를 말해요 이슈 토론 생각을 넓혀라 4
강로사 지음, 신병근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덧 아이들이 개학한 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 새 친구들과 새 교실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더해져서일까.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다는 아이, 베프가 바뀌었다는 아이, 주말에 새 친구랑 파자마파티를 한다는 아이 등 우리 아이들은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있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이슈토론, 생각을 넓혀라’ 네 번째 도서는 <초등 연애부터 입시 경쟁까지, 문화를 말해요> 이다.

이번 도서는 특히 아이들의 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어서 다른 때보다 더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책 제목에도 담겨있는 ‘초등학생에게 연애가 이로울까?’의 주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번째로 아이들을 사로 잡았던 주제는 ‘선행 학습이 학업에 도움이 될까?’였다. 수업중인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행 학습중인 경우가 많기에 찬성만 많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나의 걱정이 무색하게 반대가 더 많았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선행 학습을 반대하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재미없어요!”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외쳤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을 배워서 재미가 없고, 너무 쉬워서 할 게 없다며 아이들은 토론을 이어갔다. 그래서일까. 앞으로도 선행 학습에 대한 부분은 계속하여 아이들의 관심사로 남을 것 같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이슈토론, 생각을넓혀라’ 시리즈는 다양한 시각 자료와 용어 정리, 지식 플러스를 통하여 아이들의 배경지식을 확장해주고 있다. 단순히 주제에 대한 토론만을 담고 있는 도서가 아니라, 해당 주제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특히 지루할 수 있는 영역을 대화글을 통하여 다루고 있기에 아이들의 흥미를 더 불러온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개암나무의 이슈토론 시리즈를 꽤나 좋아한다.

개암나무 도서를 통해 가치있는 토론을 이어가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토론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에 담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오늘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놀라운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역시 눈부신 성장을 해나갈 것이다.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책이 주는 가치있는 오늘을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청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 문학의 즐거움 74
이알찬 지음, 모차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암나무 출판사의 문학의 즐거움 74번째 이야기는 이알찬 동화 작가의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이다. 책에 담긴 여섯 편의 단편 동화는 내게 긴 울림을 주었다. 앉은 자리에서 여섯 편의 동화를 읽는 동안, 할머니도 만나고 외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었다. 애지중지 나를 아껴주셨던 할머니, 외가에 가면 나를 늘 무릎에 앉히곤 내 머리칼을 쓰다듬어주셨던 외할아버지. 그 순간들이 꿈결처럼 떠올라, 책을 읽고 나서도 마음이 오래 따듯한 숨을 쉬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마음일까, 하루라도 빨리 함께 나누고픈 생각이 쑥쑥 자랐다.

가족과의 헤어짐은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 언젠가는 헤어질 우리이기에 누군가는 늘 이별을 생각해야한다고도 하지만, 왜 그래야할까 생각한다. 이별보다는 행복했던 순간을 더 오래 떠올리는 것이 좋지 않던가.

책 소개를 하며 아이들에게 꼭 엄마 아빠와 함께 읽어보자는 말을 했다. 단편 동화이니, 하루에 한 편씩 부모님과 같이 읽고 잠시라도 생각을 나눠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새하얀 눈꽃송이처럼 어여쁜 우리 아이들은 나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 “네!”라는 답을 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겉표지를 보자마자 자기 스타일이라며, 근데 이 여자애는 왜 우는 거냐며 내게 이것저것 묻기도 했다. 궁금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간질여주길 남몰래 빌었다.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을 우리 아이들도 느껴주길 바라며 말이다.

여섯 편의 단편 동화는 ‘가족’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가족이니까 무조건 사랑하고 아껴야한다는 진부한 메시지가 아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는 이알찬 작가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보았다. 우리 아이들이 여섯 편의 동화를 읽으며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질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여섯 편의 동화 중 어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의 물음에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꼭 골라야해요? 다 좋던데…”

아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아이들이 답을 이어갔다. 실로 오래간만에 활기가 차오르는 순간이라, 뿌듯한 눈빛을 가득 담아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쌤 맞아요! 어느 한 가지 고르는 건 곤란해요. 저도 다 좋았거든요.”
“맞아 맞아! 저도요. 선생님 근데요, 선생님은 어떤 게 제일 좋았는데요?”

‘헉!’

순간 당황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아이들에게 이심전심이라 말해주었다.

오래오래 기억에 담아두고픈 작품을 만났다. 단편 동화가 주는 울림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이알찬 동화 작가가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보아야겠다. 물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마음이 아픈 날, 지친 오늘에 따뜻한 충전이 필요한 날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은 동화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보내길 빌어본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
오승현 지음, 이크종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학년 아이들은 요즘 학교에서 우리 국토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배운다. 영토, 영해, 영공이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하나 둘씩 공부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개암나무의 도서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다. 교과서 못지않게 친절하며,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했을지 모르는 설명이 세세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 5학년 아이들은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책을 통하여 분쟁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6학년 2학기 사회 시간에는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지구촌 갈등의 모습을 통하여 아이들은 다양한 갈등 사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왜 그러한 갈등이 지속되는지 그 까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6학년 아이들에게 개암나무의 책은 복습의 시간과 더불어 예습을 해나가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5,6학년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왜 끝없이 분쟁이 벌어지는지, 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이기적인 생각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혹여 무거운 주제로 다가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꽤나 차분한 눈치였다. 아무래도 독해 지문이나 어린이 신문을 통하여 한 두번 이야기를 나눠봐서인지 나의 물음에 사뭇 진지하게 답해 주었다.

“선생님 저는 분쟁이 국가간의 전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분쟁이 왜 발생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민족이고 종교도 같은데 싸움이 일어난다는 게 무섭게 느껴졌어요.”

“선생님 근데요, 우리나라에 6.25 전쟁같은 비극이 또 일어나진 않겠죠? 작년에 북한이 우리나라로 오물풍선 보냈을 때 전쟁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분쟁은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물었을 때 단순히 전쟁에 대해서만 말해줄 것이 아니라, 독도는 당연히 우리땅이라고만 말해줄 것이 아니라, 왜 전쟁이 일어나는지 왜 독도가 우리땅인지 말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렇게 작은 관심과 궁금증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를 지키는 힘이 되어주고, 전세계적으로 평화를 불러올 것이라 믿고 싶다.

어쩌면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지 모른다.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등 계속하여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은 이미 한 나라를 벗어나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을 멈추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개암나무 출판사의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지 글쓴이는 당부를 전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이 함께 읽으며 값진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마냥 장난꾸러기같던 우리 아이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나와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