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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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처럼 새하얀 표지가 인상적인 스파클이 도착했다. 가제본이 주는 설렘은 형용할 수 없는 떨림을 주어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그 떨림이 손끝에 전해졌다. 특히 작가님의 편지는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마 올 겨울이 되면, 겨울을 알리는 눈송이가 하나 둘 내리면 참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최현진 작가님의 스파클는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조금은 담담하게, 그리고 무척 세심하게 표현학 작품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하여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때로는 나 자신과 함께.

어린 시절, 누군가 내게 꿈이 무어냐 물으면 공연히 쭈뼛거리며 내 꿈이 왜 궁금할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누군가 나의 꿈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괜히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콩닥였던 기억.

글을 읽으며 나는, 유리가 되었다가 시온이가 되었다가 그리고 영준이가 되었다가 또다시 내가 되었다. 마지막 장에 닿을수록 기적을 기다렸달까. 늘상 봐왔던 해피엔딩을 기다렸던 것도 같다.

열일곱의 내게 미지수는 어떤 의미를 주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내게 다가 올 미지수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두드릴까. 만약 그 모습을 내가 그려넣을 수 있다면, 따뜻한 눈송이 하나를 그려넣고 싶다. 손에 꼬옥 쥐고, 오래오래 들여다 봐야지. 눈이 시리게, 눈이 부시게.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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