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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이정주 지음, 이진아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개암나무출판사의 신간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도서는 우리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도서이다. 매일같이 편의점에 가고, 카페에 가서는 각종 음료를 즐기는 우리 아이들과 꼭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편의점에 간다. 1+1 행사하는 라면, 각종 음료수, 초콜릿이며 젤리 등 장바구니를 수북하게 쌓곤 한다. 마치 한 끼도 먹지 못한 것처럼 배고픔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렇게 먹어도 될까?’이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 어쩌나, 노파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기 전,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음식이 무엇일까 물으니 다들 박장대소를 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쌤~ 그래서 배달의 민족이에요?”
히죽거리며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음식은 냉면이라고 알려주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아이들. 냉면은 평양에서 온 것 아니냐며 말하는 아이, 냉면은 요즘 음식 아니냐고 묻는 아이까지. 다채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이 새삼 귀엽게 느껴졌더랬다.
개암나무출판사의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는 단순히 음식만을 말하지 않는다. 음식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으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음식 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천천히 하나씩 알려준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또래 아이들이라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보기에도 충분했다. 마라탕이나 떡볶이 이야기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푹 빠진 눈치였다.
“선생님, 저 오늘부터 간식 안 먹을래요! 그러니 선생님도 사탕이나 초콜릿 주지 마세요.”
책을 읽어나가며 이야기 나누던 중 한 아이가 얼굴을 발갛게 붉히며 내게 말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진지해서 정말 간식을 주지 말아야 하나 생각했다. 참으로 순수한 우리 아이들, 책을 읽으며 함께하니 더 빛나 보였다.
아이들에게 종종 직거래에 대해 말해 주곤 한다. 사회·국어 시간에도 탄소발자국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직거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지 힘주어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책을 읽으며 푸드 마일리지 계산법도 알려주었는데, 아이들이 집에 가서 꼭 말하겠다며 별표도 치고 포스트잇으로 표시도 하며 저마다 약속을 했다. 직거래를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기를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우리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보다는 슬로우푸드와 가까워지며 음식의 소중함과 바른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길 바란다. 더불어 내가 먹는 맛난 음식에 어떤 문화가 담겨 있는지,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배우며 올바른 식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