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섬, 군함도 풀빛 동화의 아이들 27
김영숙 지음, 박세영 그림 / 풀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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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징용의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해요! 그리고 군함도의 진실을 밝히는데 함께해요!

 

 

 

 

풀빛 / 지옥의 섬 군함도 / 김영숙 글 / 박세영 그림

 

 

 



 

 

작년 2016년 2월~4월 2달 가까이 태양의 후예에 푹~~~ 빠져 있었는데요.

그때 송중기 씨의 영화 군함도 캐스팅 소식도 알게 되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군함도에 대해 솔직히 자세히 몰랐었어요. 흐흑~

 

첫째 혜림양과 신랑이 먼저 읽어보고, 저는 지난 주말 캠핑 가서 읽었었는데요.

군함도에 숨겨진 진실을 이제야 알게 되어서 너무너무 부끄럽더라구요.

 

7월 26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관심이 높은 만큼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될 거 같아요.

 

 

 



 

 

'지옥의 섬 군함도'는 일본 하시마(군함도)의 탄광을 비롯해

일본으로 강제 징용되었던 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이야기이고,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등장하는 인물은 가공된 인물이라네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와닿는 말이 있더라구요.

과거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며 이어지고 있지요.

우리가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을 대응하려면

역사를 정확히 알고 바로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구요.

알면 이길 수 있지만, 모르면 지는 거라구요.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해야 앞으로의 우리 역사도 든든히 지킬 수 있다구요.

 

 

 


조선말도 쓸 수 없고,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고... 징용에... 짐짝 취급에...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요.@@

 

근태 아버지는 군함도 하시마 탄광은 지옥이라고 했고,

아버지가 버티는 힘은 오로지 가족뿐이라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에 이어 근태와 어머니도 할머니 홀로 남겨두고 군함도로 끌려가게 되지요.

군함도를 본 근태는 섬인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큰 배가 한 척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아니 물에 떠 있는 감옥 같았다구요. 섬에 나무 한 그루 없고, 오직 검회색의 높은 벽만 보였다구요.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제대로 먹을 수도 잘 수도 말할 수도 없는 곳이었던 군함도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편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을 불평불만하 나에게 화가 나더라구요.

정말 하루가 한 달 아니 일 년 같았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근태 아버지와의 상봉...

얼굴이며 손이며 온통 새까만 것이 도무지 사람 같이 보이지 않았고,

해골이 서 있는 것 같았고, 귀신 같았다고...

그렇게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아버지였는데, 처참한 만남이었네요.

 

근태 아버지가 다쳐서 근태가 아버지 대신 좁고 숨막히는 갱도에서 석탄을 캐는 일을 하게 되지요.

정말 슬프고, 두렵고, 지옥 섬에는 한 줄기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딱이더라구요. 

 

 

생명의 은인도 만나게 되고, 일본군 앞잡이에게 들켜 다시 잡히게 되고...

나가사키에폭탄이 떨어져서 다시 도망칠 수 있게 되었고...

무료 급식소에서 복구 작업 온 근태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더 마르고 늙은 모습이었지요.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근태와 어머니는 군함도로 가서 아버지 유골을 가지고 부산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요.

 

이렇게 '지옥의 섬 군함도'는 1940년대 조선의 상황을 비롯해서 일본의 강제 징용과

군함도 하시마 탄광에서 일어난 일을 근태라는 남자 아이의 일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책 뒤에 나온 '역사 탐구-군함도에 숨겨진 진실'을 통해

지옥 섬 군함도 어떤 섬인지, 군함도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왜 강제로 끌고 갔는지,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군함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알기위해 꼭꼭 읽어 봐야겠지요.

 

 

 

책 뒷면에는 군함도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선,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님의 글도 있는데요.

 

201년 7월, 일본의 군함도(하시마)와 미쓰비시 조선소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비 서구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한 산업 혁명의 유산'이라구요.

세계 문화유산에 오른 후, 군함도와 미쓰비시 조선소는

일본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곳에 다녀가는 사람들은 군함도의 숨겨진 진실은 모르고 다른 역사를 알게 되겠지요.

​일본 정부는 2년 전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올리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하고도 아직 지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홍보전문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님은 오늘 '군함도의 진실'이란 제목의 15초 분량의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장 전광판에 띄웠다고 하는데요.

일주일 동안 총 7천여 회 노출할 거라고 하네요.​

이렇게 작가님과 서경덕 교수님 말씀대로 일본의 역사 왜곡만 탓하지 말고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것이 군함도의 진실을 밝히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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