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어요 - 올바른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서보현 지음, 손정현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스쿨 CHILD COMMUNICATION 시리즈가 몇 권 있어서 책을 보자마자 반가워하네요.
그리고는 토끼의 몸보다 더 길고 큰 귀를 보더니, 토끼 귀가 왜 이렇게 크냐며 웃네요.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궁금한지 그 자리에서 얼른 읽어달라고 하네요.
 
 

귀가 아주 큰 꼬마 토끼의 이름은 토토라네요.
귀가 크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을 거 같지만, 귀가 큰 토토는 다른 사람의 말을 못 듣고 엉뚱한 일을 한다고 하네요.
엄마가 쓰레기 버리고 온다고 말을 했는데,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엄마가 없어졌다고 울기도 하고,
곰순이가 토토에게 어디로 오라고 이야기 했는데, 곰순이가 이야기할 때 딴생각을 해놓고는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곳을 찾아 온 동네를 헤매기도 하고,
선생님께서 토토에게 상자를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딴생각을 해놓고
같은 모둠 친구들을 화나게 만들기도 했어요.
 
토토는 왜 다른 사람들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건지 속상해서 귀를 털었더니, 귓속에서 벌레 한 마리가 나왔어요.
그 벌레는 바로 사람들의 말을 먹고 사는 왱왱이 말벌레였어요.
토토가 딴생각을 하면, 다른 사람 말이 귀에 쏙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맴돌때
왱왱이 말벌레가 그 말들을 먹어버린다고 하네요.
처음에 토토는 자기의 실수가 왱왱이 왕벌레때문이라 생각하고 화를 내지만,
그 벌레를 불러들인 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왱왱이 왕벌레를 쫓아버리기 위해 딴 생각을 안 하기로 했어요.
그 뒤로 토토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꼭 눈을 맞추고 그 사람 말에만 귀를 기울였어요.
그랬더니 왱왱이 왕벌레는 말라서 떠나게 되었어요.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들도 예쁘지만 귀가 큰 토끼와 귓속에서 남의 말을 먹는 왱왱이 말벌레의 이야기가 참 흥미롭네요.
딴 생각하지 않고 귀 기울여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토토와 왱왱이 말벌레 이야기를 읽은 후에 혜림이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딴생각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 엄마와 혜림이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가끔 생활하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으면서 아이가 나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을 때,
아이를 나무랐던 적이 있었던 거 아이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나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고민같은 것을 잘 들어주는 편인데, 아이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들어주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먼저 아이에게만 잘 하도록 말하기 보다는 어른이고 엄마인 내가 먼저 아이에게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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