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약속 키다리 그림책 11
리사 험프리 지음, 이태영 옮김, 데이비드 데니오스 그림 / 키다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네가 세상에 오는 그날을 손꼽으며 엄마는 약속해.

이 세상의 소중한 것 모두를 네게 줄 것을 약속해.

 

아이가 오는 그날을 얼마나 기다리는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네요.

 

엄마는 바다도 주고 싶고, 푸른 숲도 주고 싶고, 사막도 보여 주고 싶고, 산도 선물하고 싶고, 별도 주고 싶은 등

세상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해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엄마의 약속>은 엄마와 뱃속 아이가 교감하며 서로의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태담 그림책으로

잔잔하고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그림 또한 신비스러움이 느껴지고, 함께 들어 있는 태담 클래식으로 더욱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6살 혜림이가 처음 우리 곁으로 왔던 하루 하루가 떠오르더라구요.

결혼하고 한달 보름 후쯤에 갑작스럽게 임신 소식을 접하게 되고, 타지로 시집와서 힘들었는데 5개월까지 심한 입덧을 해서

심신이 다 지치고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뱃속의 혜림이를 생각해서 좀 더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 못하고, 좋은 음식, 좋은 음악 등을 많이 먹고 들려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더라구요. 혜림이를 만나게 되는 날이 가까워지고 또 예정일보다 보름이나 늦게 진통이 오면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정말 기분 좋게 기다렸던 거 같아요.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이 간절했던터라 책 속의 엄마의 약속들처럼

저도 혜림이에게 해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참 많았었어요.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구요.

혜림이에게 완벽하게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 친정부모님, 친정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아이는 정말 딸 이상으로 친구, 가족으로 흔들리는 저를 많이 잡아줬던 거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엄마 이상으로 좋은 친구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엄마와 딸이 되길 바래요.

<엄마의 약속>을 읽으면서 혜림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그때의 초심을 다시 떠올리면서

다시 혜림이의 엄마로서의 마음을 다잡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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