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을 지은 악어 아저씨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7
양태석 지음,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혜림이가 3살 무렵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을 구입했던 거 같아요.

혜림이가 어림에도 제가 더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혜림이가 관심을 보여서 길지만 재미있게 읽어줬던 기억이 나요.

책 먹는 여우라는 뮤지컬을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를 만들지 못했네요.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는 <책 먹는 여우>, <책 먹는 여우> 2탄인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에 이은

<책 먹는 여우> 3탄으로 책 먹는 여우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악어 아저씨가 나온다고 하네요.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도 저희집에 있는데, 이건 아직 읽어보지 못했네요.^^

제목부터 흥미가 느껴져서 제가 먼저 읽어보고, 혜림이와 재미있게 읽어봤네요.

아직도 혜림가 읽기에는 긴 내용임에도 재미있어서인지 중간 중간 물어보고 또 물어보면서 끝까지 잘 들어주네요.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에 나오는 악어 아저씨는 수줍음도 많고, 남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말도 더듬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지요.

가난하고 허가 안 받은 임시 주택에 살지만 악어 아저씨는 외롭지도 않고 행복해하네요.

악어 아저씨네 집 마당에는 책이 아주 많이 쌓여 있거든요. 악어 아저씨의 취미는 책 모으기예요.

책과 결혼하고 싶을 정도라고 할 정도니까 악어 아저씨의 책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 하죠.

 

그런데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 책이 산더미처럼 쌓이자 마을 사람들은 쓰레기처럼 보였는지,

시청에 신고해서 악어 아저씨를 마을에서 쫓아내라고 하고,

시청 환경담당 직원인 뚱보씨는 악어 아저씨의 집이 무허가라는 것을 알고 포클레인으로 무너뜨려버렸어요.

그리고 악어 아저씨네 집 주변에 울타리를 쳐두었더니 마을 사람들이 또 책을 버리기 시작했어요.

악어 아저씨는 쌓인 책들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집, 책으로 만든 집을 완성했어요.

그리고 책으로 지은 집에 책을 정리해 두었더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집이라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악어 아저씨의 이층집은 금세 유명해졌어요.

그리고 시장님은 악어 아저씨의 이층집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이라고 했어요.

 

악어 아저씨가 좋아하는 책으로 멋진 악어 도서관이 짓고 악어 도서관장이 되면서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사람들도 덩달아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사람들과 책을 나누면서

악어 아저씨는 자신감이 생기고 말 더듬는 것도 고쳐지게 되었네요.

위기의 상황에서도 책과 함께 한 악어 아저씨를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혜림이는 책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악어 아저씨의 모습이 가장 재미있었나봐요. 그 부분에서 깔깔깔 넘어갔었네요.

혜림이 또한 책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면서 악어 아저씨처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