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야 맹앤앵 그림책 8
제니퍼 포스베리 지음, 마이크 리트윈 그림, 해밀뜰 옮김 / 맹앤앵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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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야!
그럼 책 속에 나오는 꼬마 소녀는 누구일까요? 궁금해지네요.
 
엄마가 "잘 잤니? 이자벨라."하고 이자벨라를 깨우네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이자벨라는 자기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라, 누구보다 용감하고 위대했던 샐리라네요.
그런 이자벨라에게 엄마는 "샐리, 우주복을 입고 아침 식사하러 내려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네요.
 
그리고 엄마는 "안녕, 샐리! 아침 먹어야지."했더니, 이번에는 샐리가 아니라 최고의 명사수, 사격의 여왕 애니라네요.
엄마는 "애니, 학교에 갈 시간이야."했더니, 애니가 아니라 가장 위대하고 용감한 인권 운동가, 로자라네요.
학교 다녀온 로자에게 엄마가 학교에서는 어땠는지 묻자, 로자가 아니라 가장 똑똑하고 훌륭한 과학자 마리라네요.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마리에게 엄마를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마리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고 상냥한 의사, 엘리자베스라네요.
엘리자베스에게 이제 잘 시간이 되어 목욕하라고 했더니, 엘리자베스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고 아름다운 엄마라네요.
침대에 눕자 엄마는 불을 끄면서 "잘 자, 엄마!"라고 했더니,
엄마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상냥하고, 훌륭하고, 용감하고, 빠르고, 마음이 넓은 이자벨라라네요.
 
그렇게 이자벨라는 하루 동안 위대한 여성 위인들이 되어보면서 꿈을 키우는 꿈많은 꼬마 소녀로 보냈네요.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 사람이 될지 기대에 부풀어 잠이 들었어요.
그런 이자벨라를 바라보는 이자벨라의 엄마는 뿌듯하고 기특했을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자벨라의 엄마는 이자벨라의 말에 자연스럽게 반응해 주었던 거 같아요.
 
이자벨라처럼 우리 아이들의 꿈은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지요.
올해 6살이 되는 딸, 혜림이도 미용사가 되고 싶어했다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이자벨라처럼 엄마가 되고 싶다고 하기도 하네요.
엄마처럼 빨리 커서 엄마 설거지도 도와 주고 싶고, 엄마는 왜 이렇게 음식을 잘 하냐며, 엄마처럼 요리도 맛있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요즘 자주 하네요.
그런 말을 들을때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되고,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아직은 6살 혜림이에게 직업, 꿈, 장래희망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인 거 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자벨라의 엄마처럼 아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무시하거나 그냥 지나처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응해주고 공감해주고 싶어요. 

 

난 이자벨라가 아니라며 등장했던 샐리, 애니, 로자, 마리, 엘리자베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는 누구인지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책의 뒷부분 <세상을 바꾼 6명의 여성 위인들 그리고 직업 이야기>에서 소개해 놓았네요.
그 중에서 엄마라는 직업을 위대하고 인정해주는 부분에서 참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요즘들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자리를 통해 조금은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엄마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앞으로는 좀 더 노력해서 혜림이게 최고 엄마가 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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