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대부분의 색이 초록빛으로 되어 있어 편안함을 주네요. 그 속에는 거미, 카멜레온 뿐만 아니라 여러 곤충들이 있지요. 뒷표지를 보면 그 모습을 좀 더 가까이 잡아 놓았네요. 낮잠을 자고 배가 고파서 잠을 깬 카멜레온 앞에 왕사마귀가 나타나서 잡아먹을 기회를 노리고 있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왕사마귀도 먹이를 찾다 카멜레온이 자기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그리고는 풀줄기 모양으로 변해버렸더니, 카멜레온도 몸 색깔 나뭇가지 색깔로 바꾼 다음 왕사마귀가 나타나길 기다리네요. 그러다 카멜레온에게 들켜 잡아먹으려는 순간, 왕사마귀가 변신 로봇처럼 변하네요. 괴물같이 변한 왕사마귀의 모습에 카멜레온은 놀라서 왕사마귀를 놓치고 마네요. 이렇게 <감쪽같이 속았지!>는 동물들의 보호색이나 모습의 변화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네요. 자연관찰 책을 통해 보호색에 대한 이야기를 딱딱하게 보여줬었는데, 이렇게 카멜레온과 왕사마귀의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네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표현과 함께 우리 말글로 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인지 보호색에 대한 부분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카멜레온과 왕사마귀 외에도 다른 곤충들의 모습도 있고, 그림도 부드럽게 그려져있어서 친근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집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는 카멜레온에 대해 소개를 해두었네요. 카멜레온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장수하늘소의 우리 말글 우리 그림책을 처음 접해봤는데, 많은 분들께서 칭찬해주셨던 <엄마 아파, 내가 호해줄게>도 살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