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방이 있으면 좋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40
로렌 차일드 지음,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나도 내 방이 있으면 좋겠어... 요즘 5살 딸아이가 가끔 아주 가끔 하는 말이에요.
딸 아이의 방은 있지만, 책이 가득해서 책 냄새로 인해 잠을 잘 수는 없겠더라구요.
아직까지 엄마와 떨어져서 자면 어떻게 아는지 깨서 우는 딸아이인데도, 예쁜 침대가 있는 자기 방에서 자고 싶은 마음도 드나봐요.
저 또한 어렸을 때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집을 새로 짓고 책상, 옷장, 침대 세트로 장만해서 예쁜 내 방이 생겼을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의 속지를 보면 주인공의 가족들 소개가 되어 있네요.
그림만 봐도 복잡하고 정신 없는 분위기일거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네요.

재미있는 삽화나 사진, 자유로운 글씨 등과 함께 많은 가족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네요.
 
바부 귀뚤이라는 남동생과 한방을 나눠 쓰기 때문에 가운데 금도 그어져있네요.
물구나무서기를 좋아하고, 구더기처럼 몸을 꿈틀거리는 남동생,
화장하고 남자 애들에 관한 잡지 보는 걸 좋아하는 마시 언니는 늘 나가라는 말만 해요.
늘 툴툴거리며 혼자 있고 싶다는 커트 오빠, 아빠, 엄마, 할아버지 많은 가족들과 함께 북적거리며 살고 있네요.
 
아이 아빠와 나 그리고 5살 딸아이 이렇게 세가족만 사는 우리집과 정말 비교되네요.
아이 아빠는 늘 바빠 아침에 출근하면 아이가 잠이 든 밤에 퇴근해서 자기 바쁘죠.
아이 또한 아침먹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 늦게나 집에 돌아오구요.
그 사이 저는 바쁘게 집안 일도 하고, 나름대로 여유시간도 즐기구요.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늘 조용하지는 않았었는데,
아이 한명 어린이집에 잠깐 갔을 뿐인데 집이 너무 조용해 익숙하지가 않더라구요.
이렇게 단촐하고 조용하게 지내는 것에 익숙한 아이에게 많은 가족들이 어울려 사는 모습을 책을 통해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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