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을거리와 삶의 에세이. 내 몸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채식 레시피
쯔루다 시즈카 지음, 손성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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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

 

내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해주고 싶은 부분이였다.

아이 아빠는 늘 너무 지나친거 아니냐는 말로 아이에 대한 질투를 살짝 표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몸에 좋은 음식을 직접 해서 먹이고 싶은 마음은 갖고 있을거다.

나 또한 내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특히나 요즘은 정말 먹을게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먹는 과자부터해서 자고 일어나면 안 좋은 소식들을 자주 듣게 된다.

그래서 요즘 왠만하면 마트 가는 일도 아이가 없을 때 혼자 다녀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과자를 접하는 기회가 적어지게 되고,

아이 아빠가 바쁘기도 하고 원래 외식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특히 밖에서 외식하는 횟수가 더 줄었다.

아이 아빠 또한 가끔 얘기를 한다. 시골가서 텃밭 가꾸며 살고 싶다고...

지금도 우리집 작은 베란다에는 고추도 키우고, 상추, 쑥갓도 키워서 먹고 있다.

아이가 흙을 손으로 만져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씨도 같이 뿌려보고, 물도 주면서 자라는 과정을 함께하고, 직접 뜯고 따서 먹으니까

더 잘 먹고 좋아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매년 아이와 함께 하게 되는거 같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은 시골에 사셔서 직접 수확한 것들을 자주 보내주신다. 아무래도 더 믿음이 가고 안전하다보니 자식과 손녀의 건강을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자연밥상이라는 말에 솔깃해진다.

 

채식주의자인 지은이는 한국에서 긴 여행을 했었고,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과 먹을거리를 만나면서 '채식국가 일본'의 뿌리, 고향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자연밥상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테마로 77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다. 나 또한 계절마다 제철음식을 챙겨먹으려고 한다.

지은이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제철 재료들에 대한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 있어서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간단한 레시피와 함께 사진작가이자 지은이의 남편분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몸에 좋은 자연식 재료'를 보기 편하게 정리하여 소개해주고 있다. 어디에 좋은지,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등을 간략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재료에 대한 좋은 정보집같다.

 

그리고 부록에는 우리식 장 담그기와 바른 먹을거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결혼한지 5년이 되었지만 장은 친정이나 시댁에서 얻어 먹고 있다. 우선 사서 먹는 장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이 부분은 앞으로 꼭 배워야할 부분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고 봤다.

그리고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은 만큼 바른 먹을거리 정보 사이트도 참고가 될 거 같다.

 

레시피와 함께 지은이의 자연 먹거리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건강한 자연밥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좀 더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조만간 여름 테마에 있는 레시피로 우리 가족에게 자연밥상을 꼭 차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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