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별왕 소별왕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3
이경덕 지음, 이지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 옛날 세상에서 아무 것도 없는, 하늘과 땅은 붙어 있고, 해님과 달님도 없어서 온통 깜깜했어요.

어느 날 붙어 있던 하늘과 땅이 떨어져서 물, 산, 나무 등이 생겼지만 빛을 내는 해와 달이 없어서 깜깜했지요.

그때, 땅에서 나온 청의동자는 앞이마와 뒤통수에 눈이 두 개씩 달려 있었어요.

하늘의 문지기가 앞 이마의 두 눈으로 해를, 뒤통수의 두 눈으로 달을 만들었지요.

두 개의 해로 낮에는 너무 뜨겁고, 두 개의 달로 밤에는 너무 추워서 모든 것들이 살기 힘들었죠.

하늘에 사는 천지왕과 땅에 사는 바지왕이 결혼을 하고 얼마뒤 천지왕은 다시 하늘로 올라가고,

바지왕은 대별왕과 소별왕이라는 두 아들을 낳아서 열다섯 살 되었을 때, 아버지인 천지왕이 남긴 물건을 아이들에게 주었어요.

그 중 박씨를 심어 하늘까지 길게 자란 줄기를 타고 아버지인 천지왕을 만날 수 있었지요.

천지왕은 두 아들에게 무쇠로 만든 활을 주면서 두개 씩인 해와 달을 하나씩 쏘아 떨어뜨리라고 했어요.

대별왕은 두 개의 해 중 뒤에 떠오르는 해에 화살을 쏘아 부서져 동쪽 하늘의 별이 되었고,

소별왕은 두 개의 달 중 하나에 화살을 쏘아 부서져 서쪽 하늘의 별이 되었지요.

그렇게 지금 밤에 볼 수 있는 별은 해와 달이 부서진 조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해를 쏜 대별왕은 죽은 사람이 가는 저승의 왕이 되고, 달을 쏜 소별왕은 살아 있는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고 하네요.

 

신화 이야기라고 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았어요.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는 하늘과 땅이 어떻게 나뉘고, 해와 달 그리고 많은 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네요.

살기 힘든 세상에서 하늘에 해와 달 그리고 별이 생기면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 대별왕과 소별왕처럼 어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용기있는 모습을 본받아야할 거 같아요.

이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전해지는 신화라고 하네요. 그리고 중국이나 대만 등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신화가 있다고 하구요.

신화이야기라 아이들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신비로운 부분도 많이 있네요.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져 가는 그림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