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94
페리다 울프.해리엇 메이 사비츠 지음,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야기 담요

--> 글 : 펠리다 울프, 해리엇 메이 사비츠 / 그림 :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 옮김 : 서남희

 

 

깊은 산속 작은 마을에 사는 바바 자라 할머니에게는 낡고 널찍한 이야기 담요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 위에 모여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어느 날, 할머니는 니콜라이의 신발에 난 구멍을 보고 따스한 양말을 떠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털실 장수가 마을까지 들어올 수가 없어서 양말을 뜰 털실이 없었어요.

할머니는 차 한잔을 마시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것은 바로 이야기 담요를 조금 풀어서 뜨면 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밤에 니콜라이의 집 앞에 양말을 살짝 놀고 왔어요.

그리고 우체부 아저씨도 폭신한 목도리를, 선생님은 포근한 장갑을, 이바노프 아줌마는 고운 새 앞치마를,

반찬 가게 아줌마는 새 숄을 받았고, 아이들은 이야기 담요 위에서 서로 바싹 다가앉아야 했어요.

그리고 또 아기 올가는 새 담요를, 고깃간 아저씨는 멋진 털모자를, 재봉사 아줌마네 고양이는 폭신한 외투를

입고 나타나 모두들 궁금해졌고, 이야기 담요는 한 올도 남지 않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시장을 찾아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어요.

모두가 받은 것들을 보고 아이들은 할머니네 이야기 담요 같이 생겼다고 했고, 이야기 담요는 이제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모두 할머니의 이야기 담요를 풀어서 만든 것이라는 걸 알고 이제 할머니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로 했어요.

할머니가 잠든 사이 집집마다 털실 뭉치들을 할머니네 집 앞에 갖다 놓았고, 할머니는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이야기 담요를 다시 짜 달라는 글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할머니네로 갔더니 알록달록 예쁜 새 담요가 있었고, 그 위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할머니는 알렉산드라의 스웨터에 난 구멍을 보고, 갓 짠 이야기 담요를 바라보네요.

 

 

부드러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로 추운 겨울인 요즘 꽁꽁 얼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한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차분하고 단조로운 듯한 그림에서는 순박함이 느껴지네요. 꼭 나누고 베풀줄 아는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마음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알록달록 이야기 담요와 나무 위의 신발들 그리고 동물들에 아이의 시선을 끌면서 미소를 전해주기도 하고, 

하얀 여백이 많아서 아이들의 생각을 더 요구하기도 하네요.

산타 할아버지처럼 마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 담요로 짜서 몰래 몰래 가져다주는 할머니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고 조금씩 털실을 모아서 깜짝 놀라게 해주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 담요가 만들어졌는데도

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 이야기 담요로 만드는 할머니를 보면서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것은

그 사랑을 받아보고 베풀어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나누고 베푸는 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님을 이야기를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내 주변을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인거 같아요.

그리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할머니의 말이 참 인상적이네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말로 이야기를 통해서도 그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라기 보다는 부모로서 좀 더 아이에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모습을

좀 더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만큼 서로 베풀며 사는 깊은 산속 마을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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