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공 (양장) 생각하는 크레파스 7
화리데 칼라아트바리 지음, 김영연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생각하는 크레파스 007 -- 빨강 공

--> 2004, 2006 볼로냐 라가찌 - 뉴 호라이즌 상(Bolobna Ragazzi-New Horizons) 수상

: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 디자인을 심사기준으로 하여 수여되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아동도서상

 

예전에 보루주가 장난감 가게 진열장에서 엄마를 졸라 샀던 빨강 공을 이제는 완전 잊어버린거 같아요.

보루주가 커버려서 이젠 빨강 공이 필요 없어졌어요.

보루주가 옷장에서 무언가를 찾는 사이 빨강 공은 온 힘을 다해 밖으로 나가려고 애쓰네요.

그리고 정원에 있는 사과나무에게 가서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사과에게 함께 놀자고 말했어요.

하지만 빨강 사과는 바닥에 떨어지면 썩게 되기때문에 같이 놀 수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굴러서 장난감 가게에서 가서 여러 공들에게 함께 하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더러워서 함께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울적해진 빨강 공은 작은 시냇물을 만나 몸을 깨끗하게 씻고 쉬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이 공을 보며 웃고는 엄마에게 공을 가져도 되냐고 물었어요.

공을 건네면서 공 주인을 찾으면 반드시 돌려줘야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당분간은 어린 소년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을꺼 같아요.

 

 

빨강 공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리는 빨강색의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그림은 전체적으로 부드럽네요.

그리고 페이지마다 빨강색과 연관을 된 그림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아이가 자라면서 필요없게 된 장난감이 새로운 친구를 찾아 떠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생기는 일이죠.

이런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더 흥미로워하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생각은 더욱 키워줄 수 있겠네요.

오랫동안 잘 가지고 놀다 한순간에 필요없어 잊혀진 존재에 대해... 그리고 싫증나서 버려지는 존재에 대해...

주인이 없는 물건에 대해...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것인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

등등 아이 뿐만이 아닌 저도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이렇게 많은 생각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철학적인 내용이라 아이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림이 있어서 지루해하지는 않더라구요.

아이가 커가면서 읽을 때마다 여러 가지의 색을 가지고 있는 크레파스처럼 가질 수 있는 느낌과 생각이 다를꺼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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