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방귀 나가신다 웅진 지식그림책 18
신순재 지음, 홍기한 그림, 윤소영 감수, 조은화 꾸밈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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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그렇고, 할머니도 조금 그러시고 방귀를 조금 많이 뀌는 편이예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요즘 얼굴 앞에 엉덩이를 갖다대고는 "엄마, 조용히 해봐." 그러더니

제법 어른 방귀처럼 소리를 내면서 뀌네요.

자기도 자기 엉덩이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좋은가봐요.

그러면서 냄새가 나지 않아도 코를 막으면서 냄새 난다고 하죠.

그렇게 평소 생활 속에서 친숙한 방귀지만 질문이 많아지는 지금도 방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책의 제목과 표지와 면지까지 너무 흥미롭게 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을 읽기 전부터 캐릭터의 표정을 보고 재미있어하네요.

그리고 뱀처럼 길게 슬금슬금, 개구리처럼 폴짝, 병아리 떼처럼 뿅뿅뿅, 기차처럼 기다란 방귀가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등 똥구멍에서 나오는 방귀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서 그 느낌을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해준 부분이 인상적이였어요.

아이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면서 표현을 해보더라구요.

 

그렇다면 방귀는 똥구멍에서 만들어지는 걸까요? 이제 아이도 궁금한가봐요. 자기가 얼른 책장을 넘겨보네요.

 


  

 

방귀는 입 -> 위 -> 소장 -> 대장 -> 똥구멍으로 나오는데, 음식을 먹을 때 들어간 공기와 대장에서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생기는 가스가 똥구멍으로 나온다는 것을 인체 그림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한눈에 알기 쉽도록 되어 있네요.

단순 재미만을 위한 책이 아닌 과학적으로 과정과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켜주고 있어서 너무 유익한 부분이였어요.

 

*방귀 소리는 왜 날까? -- 가스가 빠져나올 때 괄약근(똥구멍 근육)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거예요.

 



 

*냄새가 구린 방귀는 왜 뀌나? --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소화시킬 때 구린 냄새를 풍기는 가스가 만들어져요.

*소리가 큰 방귀는 왜 뀌나? -- 보리, 고구마, 옥수수, 통밀, 우엉, 양배추 같은 음식은 소화가 더뎌서 그만큼 가스가 많이 만들어져요. 그래서 방귀가 잦고 소리도 크지요.

 

여러 종류의 방귀가 있고, 상황에 따라 방귀는 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로 꼭 필요하기도 하니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해요. 그렇지만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조금 참아 보는 것이 예의라는 점 또한 알려주고 있네요.

또 우주선에서도 방귀는 조심해야된다는 점과 먹은 음식에 따라 방귀 냄새도 달라질 수 있고, 동물들도 방귀를 뀌고, 흰개미와 물고기도 방귀를 뀐다는 것 등 방귀에 대한 궁금증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해결 할 수 있었네요.

 

내용과 캐릭터가 재미있게 되어 있고, 리듬감 있는 글로 되어 있고, 또 부연 설명으로 지식도 쌓을 수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이 책을 통해 방귀를 실컷 뀌어서 속이 다 후련하다고 하신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도 실제 냄새가 나는 것처럼 코를 막고 보는 것이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방귀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아이와 글과 그림을 보는 내내 정말 유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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