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놀아 줘요!
명로진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4살인 우리 아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빠 보고 싶어요", "아빠 놀아줘요" 인데,

늘 아이의 바램대로 되지 않아 옆에서 보는 엄마는 안쓰럽기만 하다.

 

아이와 놀아주고 있다고 말하는 아빠를 보면, 아빠의 눈은 TV를 향하고 있고, 아이는 아빠 앞에서 종알종알 열심히 말하며 아빠에게 대답을 요구하고, 아이의 반복되는 물음에 아빠는 겨우 겨우 성의없이 대답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물론 일주일 중에 6일을 바쁜 회사 일로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싶은 아빠를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렇게 일주일 중에 6일을 아빠 얼굴도 잘 못 보고 아빠를 보고 싶어하고 아빠랑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입장도 좀 생각해줬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였다. 

나는 아이에게 엄마가 놀아주는 것과 아빠가 놀아주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책에 나온 것처럼 아이의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는 말도 무척이나 공감하고 있다.

나는 결혼 전부터 육아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아빠와 생각이 많이 다르다.

 

왜 아이와 놀아줘야 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는 말처럼

나도 아빠에게 아이와 왜 놀아줘야 하고,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아빠, 놀아줘요>에서는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서 알려주고 있다.

 

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 귀에 익숙한 말이지만, 쉽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질 때도 있다는 것을 배우고, 지는 방법과 이기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한다.

그리고 놀이 초보 아빠들을 위해 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참 재미있다.

세상 모든 아빠들 중에 얼마나 내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실전편에서는 창의력을 길러 주는 놀이, 친화력을 키워 주는 놀이, 모험심을 길러 주는 놀이, 제철 놀이 그리고 여행으로 나누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어쩜 이렇게 다양하게 잘 놀아줬을까 싶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너무 부러웠다. 내가 생각하고 공감하는 육아법이였고, 내가 상상했던 가정의 모습이였다.

특히나 책을 읽으면서 Tip이나 "이걸 기억하세요"라는 부분으로 핵심을 요약해두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올만큼 읽기 편했다.

 

정말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모르는 아빠들이라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우리 아이 아빠에게도...

그렇다고 아빠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억지로 하는 것은 가족 모두를 위해 안 좋으니까.

이 책대로 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아이는 아빠와 놀아주는 시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고, 그점을 잘 알고 조금만 노력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대해줬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 그래서 아빠와 아이의 중간에서 내가 해야할 부분도 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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