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이 세상을 바꿨다면? - 석기시대 대발견에 대한 기발한 상상
발데마르 드리헬 글.그림, 이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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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이 세상을 바꿨다면?

 

책의 뒷표지를 보면 인류의 문명이 벼룩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문구와 짧은 글이 있어요.

작은 벼룩때문에 어떻게 인류의 문명이 시작될 수 있었는지 호기심을 유발시켜주네요.

 

숲 속에 야호라는 원시인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날, 죽은 늑대를 발견하고 털가죽을 벗겨 추운 밤에 덮었어요.

따뜻하긴 했지만 무엇인가가 몸을 찔러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그건 바로 벼룩 한 마리가 있어서 그런거였어요.

그 벼룩을 잡기 위해 돌을 던졌고, 던진 돌이 털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었어요. 그후로 돌을 사용했어요.

또 벼룩을 잡으려다 돌을 들고 돌을 내리쳐서 숲에 큰불을 내기도 했어요. 불이 꺼지고 남은 숯으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또 불에 구워진 고기를 먹어보니 맛있었고, 불은 먹이가 없으면 커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동굴은 야호의 아늑하고 편안한 집이 되었고, 밀농사를 지어보기도 하고,  짐승을 길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다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올라갔고, 벼룩으로 인해 산 너머에 여자를 만나 함께 무리지어 살게 된다는 이야기네요.

 

작은 벼룩 한 마리를 잡으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일들이 인류 문명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벼룩으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을 야호가 발견하고 깨달음으로서 지금의 생활이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의 지혜로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 

그리고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석기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벼룩 한 마리가 무슨 인류의 문명을 시작하게 할 수 있을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석기시대라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먼 옛날에 벼룩이라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으로 그 시대의 모습을 친근하게 엿볼 수 있었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붓으로 여러 번 덧칠한 그림으로 색감이 이쁘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또 그림 사이 사이 벼룩외에도 달팽이, 개구리, 쥐, 도마뱀, 뱀 등의 여러 동물들도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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