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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노릇 - 제대로 하고 싶다!
정나연 지음 / 책그릇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아빠 노릇 제대로 하고 싶다!
우리 아이 아빠에게 아빠 노릇 제대로 하라는 것보다 저는 "아이는 엄마 혼자 키우는 게 아니다!"라는 부분을 늘 강조해주고 싶었어요. 물론 밖에 나가서 일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도 잘 알고, 많이 바쁜 사회생활에 집에 오면 마냥 쉬고 싶은 부분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 몫이라는 머릿속에 박혀 있는 생각을 바꾸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램이자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이유였어요.
세상에 태어난 아기와의 첫 대면에서 아빠로서 멋지게 인사 해 보라는 아내의 제안과 아내가 건넨 3권의 책과 함께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아버지 역할이 아이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은교를 키우면서 실천하고 노력했던 아버지의 역할 몇 가지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 엄하면서도 자상한 아버지
-인생의 멘토가 될 만한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전해 주는 아버지
-어떤 환경에서도 가르칠 거리를 찾아내는 아버지
-공부의 바탕이 되는 집중력, 지구력을 길러 주는 아버지
-풍부한 대화로 논리적인 사고력을 이끌어 내는 아버지
-다양한 체험 속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아버지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들을 하나 하나 읽어내려가면서...
매 순간 대단한 아빠라는 생각뿐이었다.
아이를 위해... 아이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하고 배려하고 그러면서도 잡아줘야할 부분 또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 아이를 위해 공부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정말 고개가 숙여졌어요.
저도 나름 육아에 대한 욕심이 조금 있는 편이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해야할 노력은 정말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하나 하나 메모하면서 읽었어요. 앞으로 저도 은교 아버지 만큼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이 아빠도 이 책을 조금 읽으며 비교가 되는지 말은 삐딱하게 하면서도 아이를 대하면 말투나 태도가 조금 변한거 같았어요.
태어나면서부터 일이 바빠져서 아이가 아빠와의 교감을 많이 못하고 자라서 그런지 아직도 아빠와 단둘이 하는 것에 어색해해요.
그래서 제가 주말만이라도 책 한두권 정도 읽어달라고 부탁을 했고, 가끔 목욕도 같이 해달라고 부탁 했고, 주말에 아이와 단 둘이 산책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은 부탁을 받아 들여주는거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은교 아버지처럼 좋은 직업이나 부를 위한 공부 보다는 자신이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기 위해 아이에게 최대한의 좋은 경험과 시간들을 제공해주고 싶어요.
아빠를 위한 책이지만, 저의 바램에 좋은 깨달음을 준 책이였어요. 아이에게 너무 못해준 것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천천히 지금부터라도 하나 하나 노력해야겠어요.
아빠만이 아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