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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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셋엄마에요. 여러분 이육사 아시나요? 저는 학교다닐때 외웠던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시를 아직까지 기억해요.

어린 나이에도 무척 의미있게 느껴지는 시였어요. 이번에 이육사에대한 책을 만났어요. 그 깊은 이야기 시작할게요.



칠월의 청포도

강영준 지음/ 북멘토

표지를 살펴볼게요. 칠월의 청보도 제목에 맞게 청포도 그림이 많이 나와요. 이책을 읽다보면 다 이육사의 시와 연관된 그림이라는것을 알 수 있어요.

역사인물 도서관 4 이육사 이야기에요.

김근태

이태준

김상옥

지금까지 세 명의 인물이 나오고 네 번째 인물이네요.

청포도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돚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

이렇게 학교에서 배우고 알았어요. 저항시인이란것이 무엇일까? 하는 일말의 고민도 없었던거같아요.

일제에 저항을 했나보다 하는 생각만 어렴풋이 한거같아요.


책 표지를 넘기고 이육사의 사진을 넘기다가 이육사가 서대문 형문소 수감했을때의 사진을 보고 얼마나 심한 고문과 고초를 받은것인지 앞쪽의 말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고초를 받아서 얼굴이 몹시 상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이책은 이육사의 시와 그의 생에를 엮은 책이에요. 그래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이야기도 군데군데 있었지만 이육사라는 인물을 알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이육사의 어머니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딸이에요. 이육사는 다섯형제 중에 차남이에요. 이육사의 형제들은 다 조선 독립을 위해 힘쓴 이들이에요.

예전에 학교다닐때 이육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들은거같아요. 죄수번호에서 따와서 이육사라고 했다는것을 말이에요.

책은 이육사가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가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1년도 채 되기전에 다시 조선으로 가면서 건넌 조선과 일본 사이를 흐르는 바다 현해탄을 바라보며 이야기가 시작되요.

그 바다를 바라보며 이육사는 시를 지어요.

바다의 마음이라는 시에요.

이렇게 이육사의 상황과 시가 같이 실려있어서 이육사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지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육사의 이름이 월록이라고나와요.

그건 형무소에 들어가기전 이육사라는 이름을 짓기 전이여서 그래요(필명)

평소에는 원록, 이활 이라는 이름을 쓰고 시를 지을때 이육사라는 필명을 썼다고해요.



마지막 순간에 이육사가 지은시가 바로 광야에요. 이육사는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1944년 1월 16일에 순국했어요.

처음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유학생들의 변절을 보고 실망을 해서 다시 조선에 와서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장진홍 의거 사건에 연류되어 구속을 당한것을 시작으로 많은 옥살이와 고문에도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독립 운동을 하고 시를 쓴 이육사의 이야기 폐병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선 독립을 위해 중국에 가서 무기 반입을 하려고 하다가 체포되서 순국하기까지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많은 시들이 마음을 울려요.

마지막 형무소에서 꼬깃꼬깃한 마분지에 힘겹게 쓴 유작이 바로 광야와 꽃이에요. 여기서 광야를 소개해드릴게요.

광야(廣野)

- 이육사 -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왜 이시를 보면서 이육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운동과 나라를 위한 정신은 배우지 못하고 시의 갈래나

남성적 언어 상징을 배웠던 것일까요?

칠월의 청포도를 많은 우리 후손들이 보면서 이육사의 뜻깊은 독립운동과 그 정신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긴글 적어봤어요. 우리 아이들이 크면 함께 읽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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