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 감정적으로 독립된 아이로 키우는 법
조우관 지음 / 경향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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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독립된 아이로 키우는 법

내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어요. 아이들과 긴 시간을 서로 공유하면서 자꾸만 나의 밑바닥을 보는 날이 점점 많아졌어요. 새로나온 자녀양육서를 보다가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책 소개해드릴게요.



내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것은 아닐까

조우관 / 경향미디어

사실 작가님의 책은 두번째에요. 예전에 초등부터 시작하는 엄마표 진로코칭 책을 만난적있거든요. 그책에서 이런 내용이있었어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따뜻한 관심과 대화가 순환할 수 있다면 관계의 검은 찌꺼기들이 쌓이지 않을것입니다. 라는 글이었어요. 작가님이 풀어주는 감정에 대한 책이 나왔으면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서 기뻤어요.



작가님 소개에서 엄마표 진로 코칭이 나와요. 역시 저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지금은 HD행복연구소에서 수련하며 강정코칭 전무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역시나 감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전문가 다웠어요.

엄마를 딱 겨냥해서 쓴책이어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거 내 이야기인데' 하면서 줄을 그으면서 읽어나갔어요. 감정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답답했던 주제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얽힌 실을 풀어내듯 풀어내는 작가님의 책을 보면서 마치 친한 언니랑 아이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오랫만에 엄마로써 위로받은 기분이에요.



책의 차례를 살펴볼게요.

프롤로그_ 나 때문에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지?

1장 심리적 자원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

01 아이의 돌발 행동은 문제가 아니라 단서다

02 마음은 몸으로 표현해야 실체가 분명해진다

03 자식은 부모의 열등감을 보상하는 대상이 아니다

04 긍정적이어도 평가는 평가일 뿐이다

05 아이의 마음속에는 우울증의 씨앗들이 있다

06 세상 어디에도 슈퍼엄마는 없다

07 어린 시절을 잃은 채 어른이 된다는 것

08 불안한 엄마를 둔 아이들이 마주하는 현실

09 표준에 대한 집착이 아이들을 정상증후군으로 만든다

2장 내 아이의 정서 경고등 알아차리기

01 아이가 화를 내는 것은 도와 달라는 신호다

02 게으른 것일까, 느린 것일까?

03 함께 놀아 주면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는다

04 몸이 아픈 것으로 감정적 아픔을 해소한다

05 시험 때면 알던 것도 틀리는 아이에게 부족한 것

06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07 친구 사귀는 것이 어려운 아이는 안전감이 우선되어야 한다

08 부모는 저울의 중심을 잘 지켜야 한다

09 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걸까?

3장 엄마도 아이도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시간

01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의 균형이 중요하다

02 화는 나쁜 감정이 아니다

03 나를 닮은 아이가 미운 것은 내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다

04 오직 아이 자신이 잘못한 것에 한해서만 책임을 묻는다

05 화가 난 원인은 화가 난 사람이 말하게 한다

06 감정적으로 독립된 아이로 키우는 방법

07 엄마에게도 성장한다는 느낌이 필요하다

08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부모 같은 부모가 필요하다

09 자기조절력을 키우는 방법

4장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일상의 기술

01 어릴수록 경계가 필요하다

02 아이의 모든 감정을 공평하게 대한다

03 아이들이 싸울 때 재판관 역할을 하지 않는다

04 누구나 왕따가 될 수 있다

05 사춘기는 아이에게 벅찬 모험의 시기다

06 부모의 고함은 아이를 달아나게 한다

07 부모와 애착 밀도가 높은 아이가 회복탄력성이 높다

08 일상에서 아이에게 행복감을 주는 방법

09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부모가 행복하다는 것을 자주 표현한다

에필로그_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한다

큰제목만 읽어보아도 어떤이야기인지 알 수있게 핵심이 잘 적혀있어요. 읽어나가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소개해드릴까해요. 같이 생각해보아요.



번아웃 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 자신의 몫, 자신의 욕구를 모두 내려놓고, 오직 가족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이다.

46쪽

이 문구를 읽으면서 내가 왜이리 힘들었는지 알거 같았어요. 나의 욕구나 감정은 내려놓고 아이들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나에게 작가님이 하는 이야기 같았어요. 이렇게 나의 욕구조차 해결되지 못한 나는 자꾸만 예민하고 날카로워져서 결국 사랑하는 아이를 말로 찌르고 있던 것이었어요. 걸핏하면 짜증과 화를 내는 모습 저의 모습과 겹쳐보였어요.



화를 참는 것보다 제대로 적당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엄마의 정신 건강에도 좋고 아이에게도 치명적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131쪽

화는 나쁜 것이니 참아야 한다고 예전부터 배웠어요. 하지만 육아서를 읽으면서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감정은 나쁜것 좋은것이 아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되는 요즘이에요. 작가님도 이것에 대해서 확실히 짚어주세요. 화를 참지 말고 제대로 적당하게 화를 내라고해요. 그래야 참고 참다가 뻥하고 폭팔해서 아이도 나도 위험하게 되는것을 막을 수 있을거같아요. 특히나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아요. 저부터 마음에 새겨야 할거같아요. 책에서 보면 차별받으면 원숭이도 사람들에게 달려든다고 해요. 원숭이도 약한 자기 동료 원숭이가 아니라 화를 나게한 장본인에게 달려드는데 원숭이보다 못한 사람이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에 받았던 모든 부정적인 것은 내가 주어야 하는 자리에 왔을 때 비로소 바닥을 드러내는 법이다

169쪽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왜 그렇게 저의 바닥이 드러나는지 바닥을 치는 저의 모습에 실망도 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또한 나의 상처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가 어른으로써 부모로써 엄마로써 아이에게 주어야 할것을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나를 분리 하지 못해서 나를 닮은 아이를 나도모르게 미워했구나.

내가 나보다 약한 아이에게 화풀이를 했구나.

내가 나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도리어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했구나.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재미가 없어서 였구나.

그동안 육아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부딪혔던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책을 읽어나가며

아이가 아이 자신의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에필로그 마지막 구절을 소개하며 글을 마쳐요.

아이를 키우는 내내 우리는 좌충우돌, 우왕좌왕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한다.

모자란 우리 자신, 또 아이를.

에필로그

저처럼 육아를 하면서 자꾸만 나의 밑바닥을 보고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나침판이 될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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