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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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왜 벌레는 먹을 것을 안줘요? 배고프잖아요.

이제 다섯살난 사내아이 셋째아이가 곤충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얼마전에 고모가 보내준 빨간 복숭아를 먹으면서 날벌레가 달려들으니 아이가 물어요.

엄마 벌레가 왜 나 먹는거 뺏어먹으려고 해요?

엄마가 말해요. 그건 배가 고파서

왜 벌레에게 먹을 것을 안줘요? 배고프잖아요.

지나가다가 개미를 보고 나비를 보고 벌을 보고 행복해하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어요.




곤충수업

김태우 지음/ 흐름출판

이책은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가 쓴 책이에요. 우리집에도 꼬마 곤충 박사가 있는대 나중에 크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이라는 곤충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와요.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김태우 박사의 곤충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곤충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라는 질문은 강연 자리에서 던지는 질문이라고해요.

파브로요

벅스 라이프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지렁이는 곤충이 아니라고해요)

아이가 좋아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점점 읽을수록 빠져들었어요.





우리가 양동이나 다른 소유물 같은 무생물들을 무례하고 둔감하게 대할 때 결국 사람도 똑같이 대하게 된다

24쪽

곤충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생명을 대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물을 무신경하게 대할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태도가 서서히 파고든다는 이야기는 평소에 곤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저를 돌아보게했어요. 작은것 하나하나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작가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야겠어요.




곤충 너의 이름은 이라는 글이에요. 복잡하고 긴 곤충이름은 외우기도 힘들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와닿지도 않아서 간단하게 알려주신다고해요. 이 곤충이름에 엮은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잘 아는 배추흰나비에 대한 이야기인대 이 이름을 지은 사람은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라고해요. 배추를 갉아먹어서 배추에 해를 주니 배추흰나비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이야기에요.

책에서 보면 곤충에 대해서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부분이 많은대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곤충을 찾으면서 읽었던 이야기를 해주면 곤충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거같아요.

곤충이름을 누가 지을까요? 그건 곤충학자들이 논문을 쓸때 우리말이 없으면 새로 신칭 하여 우리말 이름을 표시한다고해요. 작가의 전문분야인 메뚜기 이름들 중 지은 이름도 있다고 해요.

이름짓는 방법에 대한 주의사항까지 나와있어요.

그뿐 아니라 서구인들이 남긴 우리 곤충의 기록을 읽으면서 한국사와 세계사까지 배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곤충을 좋아하고 흥미로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책에서 나오는 곤충에 대한 여러가지 스토리텔링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아이들이 엄지척 할거같아요. 마지막으로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쳐요.

자연에서 불쾌한 애벌레는 사랑스런 나비로 변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 반대다

사랑스러운 나비가 불쾌한 애벌레로 바뀐다

안톤 체호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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