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
창비
표지를 살펴볼게요. 아이가 서있어요. 그리고 그은듯한 연필자국 끝에 안녕이라는 글이 써있어요. 표지의 그림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어요. 마치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다가 막 지워버린거 같아요.
면지를 살펴봤어요.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어려워 보이는 숫자들 찾아보니 이건 보험 장부 라고 해요. 9살 아이는 유심히 보더니 "엄마 이거 성적표 아니에요? 하고 말을 하더라구요.
특이하게도 검은색 바타의 하얀글씨로 아이의 독백이 먼저나와요. 그림은 하나도 안나오고요. 아이의 독백에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