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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고정순 그림, 배수아 옮김, 김지은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읽는 별셋이와 엄마, 별셋엄마에요.
그림책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림책 참 좋아해요. 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이지만 정말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이 있어요. 그중에 하나인 그림책을 소개해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쓴 안데르센의 그림자라는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났어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깊이있는 내용과 강한 흡인력에 정말 몰입해서 읽었어요.

그림자
안데르센글 / 고정순 그림 /길벗어린이
길벗어린이의 작가앨범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만나봤어요. 명작 단편 문학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꾸민 시리즈로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저처럼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고 깊이있게 그림책을 읽고싶은 학생들에게도 좋을거같아요.

표지의 문구가 인상적이에요. 나는 사람이 되었어요 라는 문구만 보더라도 사람이 아니었던 무언가가 사람이 된걸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림을 살펴보면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사람의 옆모습이보여요. 한사람이 아니라 배경도 사람의 모습같아보여요. 어떤 의미의 표지인것인지 무척 궁금해요.
간단히 줄거리를 알려드릴게요.
한 학자가 더운 폭염속에서 마르고 쇠약해져가요. 그림자 역시 작아져가요. 저녁이 되면 그림자는 되살아나요. 사람들도 서늘한 공기를 마시러 밖으로 나와요. 하지만 저녁에도 학자가 머무는 방의 맞은편 집은 고요해요.학자는 싱싱한 꽃들과 아름답게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집에 누군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요. 어느날 밤 살풋 잠들었던 학자는 맞은편 집에서 불빛과 매혹적인 여인의 실루엣을 봐요. 그림자에게 혼잣말을 해요.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렴, 하지만 돌아와야해"
책을 읽으면서
그림자를 읽으면서 예전에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갔던 것이 기억이 났어요. 눈으로는 학자의 이야기를 읽고있었지만 이글이글 한 태양에 숨이 턱턱 막히는 습도가 가득한 그곳에 가있는 기분이었어요. 신혼여행으로 간 그곳은 낮에는 사람들이 수영을 하면서 쉬다가 저녁이 되면 거리로 뛰어나와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고, 공연을 즐기던 곳이었어요.
책에서 더운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해가 지고 서늘해지면 너도 나도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것과 겹쳐보였어요.
그림자가 맞은편 집으로 들어가는 그림에서 그림자는 자신의 주인인 학자를 쳐다봐요. 그림자는 잠깐의 자유를 준 학자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자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 하지만 학자의 발밑에는 새로운 그림자가 생겨나고 점점 자라났어요. 학자는 예전 그림자를 잊고 살아갔어요. 학자는 이 세계의 진실,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에 관한 글을 썼어요. 그리고 여러해가 흘렀어요.
그림자는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뒷부분을 읽으면서 그림자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았고요. 다 이야기 할 수는 없고 책으로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책을 읽고나서
책을 읽으면서 이건 왜 그렇지? 하고 궁금했던 부분이 마지막 작품 해설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는 것이 있었어요. 안데르센의 생애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고 작품을 언제 썼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줘요. 안데르센의 생에를 보면서 작품을 보니 작품이 더 잘 이해가 되었어요.
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내 삶에서 나왔습니다.
라고 그가 어떤 편지에 썼다고 해요.
안데르센의 삶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의 작품 인 미운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모두가 그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그림자는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삶에 대해 생각을 해봤어요. 인간이 그림자가 되고, 그림자가 인간이 되는 삶 말이지요.
안데르센 작품 그림자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강력 추천해요.
그감동을 함께 느껴보고싶어요. 깊이있게 단편 문학을 읽고싶은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