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콜레라와 코로나와 이름이 비슷하고 위험한 전염병이라는 것도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책을 한참 보던 아이는 "엄마, 콜레라에 걸리면 이렇게 피부와 입술이 검푸렇게 변한대"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손으로 그 그림을 가르켰어요.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진지한 모습이었어요. 푸른 죽음이라고 불리우는 콜레라에 대해서 어떻게 연구를 하고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있어서 엄마도 아이도 이야기에 빠져들었어요.
책의 중간 중간에 과학이야기라고 해서 콜레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마지막 부분에 우리나라의 콜레라 역사에 대해서 나와요.
1831년 런던에는 콜레라가 유행이었잖아. 우리 나라에는 이때 콜레라가 없었을까?
1821년 순조 시대에 콜레라가 처음 발병했다고 알려져 있어. 그때도 콜레라에 걸리면 많이 죽었대.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 라는 말을 썼을까?
아니, 호열랄이나 괴질이라고 했대.
호열랄?
호랑이가 살점을 뜯어가는 고통이 있다는 뜻이라네.
역시나 우리나라에도 콜레라가 있었더라구요. 괴질은 설사병으로 알고있었는데 그것이 콜레라는 것은 몰랐어요.
콜레라의 원인을 밝히고 병을 정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친구들과 박사님의 이야기에 아이도 무척 감동깊었다고 이야기해요. 아이와 책을 읽고나서 이야기를 나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