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서 늘 집에서 돌밥돌밥을 반복하는 일상. 여기 주인공도 아이가 셋이다. 나도 아이가셋 하지만 주인공의 아이들이 더큰거같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들 과 쌍둥이 딸들이있다. 남편은 어떤가? 정유회사에 다니고 제법 직책이있는거같다. 하지만 정유회사에 입사하면, 직급이 오르면 다들 좋은집, 좋은차를 사곤 하는데 남편은 아직도 예전집과 오래되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차를 몰고다닌다.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왜 정유회사에 다니면서 집도 차도 그래로 냐고 책을 읽다보면 이란과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느 생각이들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어른중 제정신은 사람은 주인공 하나인거 같다'였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남편은 남편나름의 이유가 있고, 이책에서 제일 '쟤 , 왜저래?' 하게 생각하게 하는 주인공의 여동생인 앨리스도 그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차차 밝히기로 하고, 여튼 석유회사 다니는 남편과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세아이를 돌보는 여자가 이책의 주인공이다.
책 뒷면의 설명에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남편, 정신 없는 세 명의 아이들, 매일 찾아와 잔소리하는 어머니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던 클래리스, 어는 날 그녀의 앞집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온다. 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그녀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이 고지식하게 이야기하고 행동할때 이를테면 클래리스가 요리를 하다가 손을 데인다. 그때 남편은 이야기한다.
"조심하라고 천번쯤 말했잖아. 감자가 타면 , 그냥 타게 내버려 둬! 왜 자기 몸에 무슨 짓을 하는지 먼저 생각을 안해? 그리고 애초에 이 더위에 커틀릿하고 감자튀김은 왜 만드는거야?" 이부분을 읽고 소오름이 끼쳤다. 우리집 양반과 똑같아서다. 이런 남편과 대비되게 옆집으로 이사온 에밀은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남자다. 여자를 위해서 인도에서 건너온 화상크림을 발라준다.
클래리스는 자신이 자기가 하고싶은 데로 1도 하고 살지 못했다는것을 깨닿는다. 이변화가 그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숨을 죽이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싸한 여자가 두명이 나온다. 하나는 어린여자아이 그리고 하나는 클래리스 이웃에 살던 지금은 이사간 친구의 조카이다.
어린 여자아이는 에밀의 딸로 이름은 에밀리이다. 클래리스의 큰아들 아르멘이 사랑에 빠졌다. 외형적인 묘사를 보건데 새침하고 아주 이쁜 아이는 사춘기 소년이 사랑에 빠질만하다. 거기까지하면 해피엔딩일 건데 자꾸만 에밀리에 대한 복선이 나온다. 이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서 에밀리를 보니 웃는것처럼 보였다. 웃고있었다는 말이 자주등장한다.
또한 여자는 에밀가족이 이사오기전에 살던 클라리스의 친구 니나의 조카인 비올레트이다. 이혼한지 얼마안된 여자이다. 외모적으로는 금발이 하얀피부 그리고 날씬한 몸매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책 곳곳에서 비올레트의 행동이 자꾸만 거슬린다. 자신이 잘보이고 싶은사람앞에서는 알랑방구를 뀌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앞에서는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것이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것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정원사, 버스운전사, 집에서 일해주는 분들 하나하나 배려하고 이야기 나누는 주인공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책을 다읽고 나서 이책이 왜 불을 끄는건 나야라는 제목인지 알거같았다. 그이유가 궁금한 분들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처음 이름 익히기만 지나가면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을 행동을 구경하고 주인공의 속마음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에 가부장적이고 꽉 만힌줄로만 알았던 남편의 자상한 행동이 날 놀라게했다. 그리고 앨리스의 개과천선도 놀라움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노처녀 히스테리였던 것일까? 네덜란드 남자와의 결혼이 확정된후 그녀의 변화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결혼후 그녀의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이 궁금하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