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아이의 눈과 손이 바빠요. "엄마 여기 여기 엄마 혀도 괴물같아" 하면서 재미있게 책을 읽다가도 그림이 나오면 재미있다면서 엄마를 불러요.
너와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을 아이가 다읽고 엄마도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이 정말 쓸거같은 말들이 동화 속에 담겨있어서 꼭 우리 아이의 일상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어요. 엄마가 수학시험을 50점 맞은 미주와 100점 맞은 오만해를 비교해요. 점점 친구에서 배교대상자가 되어가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인 저도 무척이나 찔렸어요.
너와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 길게 쭉 나오는 양쪽이 갈라진 혀. 그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자신이 다른사람을 보고 나중에는 자신의 모습도 보게되요. 이책을 읽고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어요.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어?
저는요 화나면 "야 너왜그래?" 하고 걔한태 소리를 질렀 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파충류의 혀가 나오는것이 싫어서요.
재미있게 읽다가 '나는 이러지 말아야 겠다'고 반성하게 되는 마성의 동화
화내는 엄마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