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벼락이 독깨비 (책콩 어린이) 68
박찬아 지음, 한용욱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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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정말 재미있고 , 감동적이야 꼭 읽어봐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주면서도 글밥이 너무 많은거같아서 '아이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준책을 읽던 아이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엄마에게 이야기했어요. 그날 다못읽은 책은 아이가 학교에 가져갔어요.

어떤 책이길래 아이가 이렇게 재미있다고 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싸움소벼락이

박찬아/책과콩나무

우선 목차를 살펴볼게요. 총 14개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그림을 살펴보면 작은 송아지 벼락이가 아이를 등에태우고 산길을 질주하고 있어요. 그뒤로 강아지와 훈련받고있는 싸움소가 뒤를 따라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져요.

민우는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아버지 그리고 병원에서 간호를 해야하시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할아버지 댁에서 살게되요. 할아버지가 새끼를 밴 암소를 사요. 암소는 차사고로 다치고 배속에 있던 새끼는 천둥치는날 밤 팔삭둥이로 태어나요. 민우는 작고 약한 어미와 떨어진 소에게 우유병을 물리며 극진히 보살펴요. 민우의 사랑을 받고 벼락이는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며 건강하게 자라요. 벼락이는 보통소랑 달라요 높은 울타리를 뛰어넘어요. 민우는 좋은 성적을 받으면 할아버지가 사준다고 약속하신 게임기를 받지못해서 속상해요. 어느날 삼촌이 와서 민우에게 게임기를 건네요. 알고보니 형편이 어려운 할아버지는 벼락이를 판돈으로 게임기를 사주신거였어요. 팔려간 벼락이 그리고 그사실을 알고 민우는 다시벼락이를 데려오라면서 울부짖어요.

팔삭동이 벼락이와 벼락이를 사랑하는 민우의 이야기 책에서 만나봐요.

 

민우는 작고 약하게 태어난 송아지 에게 벼락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을 해요.

태어나자 마자 어미와 떨어진 벼락이와 부모님의 사정으로 할아버지 집에 맏겨진 민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어요.

 

어른소도 넘지 못하는 아니 넘을 생각도 못하는 울타리를 가볍게 훌쩍 뛰어넘는 벼락이에요.

마치 웃는거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글밥이 많은 책이어서 이책을 정말 다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건 엄마의 생각일 뿐 아이는 이야기 한장면 한장면을 다 이야기 했어요. 줄거리를 말로 이야기한 아이에게 물었어요.

싸움소 벼락이를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

벼락이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벼락이는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거든요.

어려움이 생기면 벼락이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싶어요.

제가 책에서 본 말인데 대충싸우고 이기면 이긴것이 아니고 열심히 싸우고 패배를 하면 패배가 아니라는 말이 나와요

그말이 정말 멋졌어요. 그말은요 병원에 입원하신 민우아빠의 말이에요. 어떻게 입원을 했냐면요 제빵 기계에 깔린 엄마를 구해주다가 자기가 제빵기계에 깔려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엄마 그리고 이책을 읽으려면 너무 재미있어서 화장실을 먼저 다녀와야해 라고 이야기해요.

그말이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책에서 벼락이와 벼락이와 싸우는 소가 서로 지구력이 너무 좋아서 경기가 오래할것으로 예상되니 화장실에 먼저 다녀오라는 말을 아이가 생각나서 한 이야기였어요.

책에서 나온 대사 하나하나를 기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이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고 아이가 책을 정말 꼼꼼히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벼락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보다 어마무시하게 덩치가 크고 훨씬 경험도 많은 싸움소를 이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어요.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나의 한계에 부딪치면 '그래 이래서 안돼' 하고 그냥 포기해버린 저의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싸움소 벼락이를 읽으면서 내가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그것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유를 찾는 대신에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에요.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아이말로 화장실 꼭 다녀오고 읽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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