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성장 4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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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가올 나의 아이의 사춘기. "요즘은 초등학교 3학년만되도 사춘기가 온다"고 주위에 선배엄마들이 입을 모아서 이야기한다. 이제 학교에 들어간 1학년 아이의 엄마로써 얼마 남지 않는 지금 마음 준비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사춘기' 에 대한 책을 읽었다. 잘 모르는 분야는 그분야에 잘아는 사람이 쓴 책을 읽는다. 가족 상담가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의 책을 읽었고 제목이 무척이나 강렬했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엘리자베스 라파우프 지음/갈매나무

책의 겉표지를 살펴보았어요. 큰 물음표 정말 엎어져서 자고있는 누군가가 보여요. 제목이 참 재미있죠. 드러누워서 자라는 중이래요. 잠자는 중이라는 이야기 일까요?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라는 소제목도 눈에 들어와요.

책의 지은이는 엘리자베스 라파우프이다. 심리학을 전공한후 오랜 시간 가족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상담실을 운영하고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책이 여러 사례들로 되어있는것이 이해가되었다.

당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이해가 갈 겁니다.

시작하기 전에 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이야기다.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당신은 한술 더떴다고 한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다.

보통 사춘기 문제에 대한 사례를 들때는 자녀의 사례를 든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사춘기 자녀의 사례뿐 아니라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사례가 함께나온다. 앞에서 나온 당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라는 이야기와 일치한다. 시작하기 전에는 읽는것만으로도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아이들이 자기만을 기다렸고 육퇴후 책을 읽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자. 책은 총 23개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왜 이야기라고 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겠다.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이해가 갈 겁니다

1 그 나이에 부모가 멋있다고 생각한다면 서른 살에나 사춘기를 겪겠군! ― 반항, 시도, 가능성

2 엄마, 그냥 꺼져버려! ― 욕설, 자해, 이중성

3 밤이 날 애타게 부르는데 집에만 있으라고? ― 통금, 일탈, 불응

4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 불화, 가출, 진심

5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 세상인데 왜 시간을 낭비하냐고요? ― 땡땡이, 태만, 현재

6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요, 도저히! ― 거짓말, 신뢰, 통제

7 드러누워 자라나는 중이라고요 ― 성적, 잔소리, 인정

8 아니, 사 줘놓고 왜 쓰지 말라고 하는 거야? ― 스마트폰, 인터넷, 규칙

9 냄새나니까 저리 꺼져! ― 따돌림, 학교 폭력, 존중

10 어른들은 아무것도 몰라 ― 동경, 자만, 고독

11 잔소리는 이제 그만 좀 하세요 ― 심문, 설교, 질책

12 어른이 되면 술이나 실컷 퍼마셔야지 ― 술, 담배, 마약

13 나만의 가족을 찾을 테야 ― 나쁜 친구, 친한 친구, 이성 친구

14 엄마 아빤 정말 최악이야 ― 모욕, 폄하, 오해

15 그냥 난 관심받고 싶었어요 ― 관심, 희생, 결핍

16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게 제 책임인 것 같아요 ― ‘다름’, 다툼, 죄책감

17 좀 더 잘 알았다면 덜 불안했을 텐데 ― 이차성징, 조숙, 성교육

18 저도 엄마 아빠가 침대에서 무얼 하는지 상관하지 않잖아요 ― 연애, 실연, 첫 경험

19 이모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 ― 제2의 부모, 소통, 공감

20 날 좀 내버려 둬! ― 구속, 탈출, 이상적 부모

21 제가 너무 얌전하고 반항을 안 해서 실망스러워요? ― 예측 불가, 독립, 새로운 반항

22 지금은 엄마 아빠 때랑 다르다고요 ― 새로운 환경, 걱정, 방향 상실

23 엄마 아빠가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 신뢰, 모범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이책은 조언서가 아니라 단지 사춘기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한다. 작가가 이야기하듯이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부모의 사춘기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춘기 아이들의 이해 할 수 없던 행동들이 왜그렇게 한것인지 짐작을 하게 된다. 중간중간 작가의 자신의 사춘기를 겪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주로 소위 놀았던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부모님은 신경정신과 의사이다. 그래서 인지 작가의 사춘기때 무척이나 방황을 했어도 그모습대로 잘품어준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사춘기를 처절하게 보낸 작가이기에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건 내이야기'다. 내지는 '이건 주위에 친한 누구누구 이야기'다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자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눈길이 많이 머물던 부분 줄친 부분을 나누려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동시와 예와 아니오를 한다.

심리학을 배웠을때 '양가감정'이라는 용어를 배웠다. 양갸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양가감정은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양가-감정 兩價感情

뜻풀이부

명사

1.심리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 어떤 대상, 사람, 생각 따위에 대하여 동시에 대조적인 감정을 지니거나,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따위이다.

네를 하면서 동시에 아니오를 하는것, 사랑하면서 미워하는것 그것은 양가감정의 하나이다. 이렇게 양가감정이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줘야할까?

이런식으로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돼.

우리는 너를 사랑해, 너를 포기하지 않아.

부모들은 이두가지 메세지를 아이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역시 두가지 메세지를 전달했으니 부모도 두가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주고 따뜻하게 사랑해주는것 육아의 기본인 행동은 제한하고 마음은 공감해 주는것이 청소년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것이다.

부모의 위협, 다그침, 호통, 질책은 아이의 흥분을 돋우고 아이는 부모의 화를 돋운다.

침착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고 책임자이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나올때 부모는 아이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한다.

누가 먼저 시작을 했던지 누군가 나에게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화를 낸다면 참기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나올때는 부모는 아이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이다. 그럼 부모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냐? 라는 반문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부모이고 책임자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자기 부모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자세히 나와있다. 때로는 참기 어려운 모욕을 하는 저자를 참아낸 부모님은 정신과 의사여서 가능했던 것일까?

보상과 처벌은 장기적으로 학습 의욕을 붇돋우기 부적절하다.

점수와 정적과 별개로 부모가 아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공 경험과 인정이 동기부여를 해준다. 잘하는 것에 주목하라.

8세 6세 아이의 공부를 집에서 봐주고 있는 지금 눈에 들어온 부분이다.

어떻게 해야 장기적으로 학습의욕을 붇돋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성공 경험과 인정이 동기부여를 해준다고 답한다.

사실 아이를 가르치면서 공부를 열심히 잘따라온날이 아이가 더욱 이뻐보이고 이쁘다고 했느데 책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찔렸다.

보상의 단점은 바로 보상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손하나 까딱 안하는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거 해주면 이거해줄게 이말은 육아를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하면 안되는 말이라는 것을 육아 8년차 엄마가 이야기한다.

책의 풍부한 예시를 보면서 부모들의 파랑만장했던 사춘기를 읽으면서 사춘기란 어떤 것일까? 라는 막연했던 생각이 점점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다가올 아이의 사춘기를 준비하는 나같은 부모나, 지금 아이의 사춘기에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한 부모와 다함께 읽고싶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어온 구절을 소개한다. 이책으로 사춘기를 더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갈등하고 마찰을 빚으며 최종적으로 두번째 탯줄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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