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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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속에 어린아이적 내가 있다!

세아이를 키우면서 문뜩문뜩 내속의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번에 만난 몸에 밴 어린 시절에서는 이 아이를 내적과거아라고 이야기 한다. 처음 심리학책을 읽은 계기도 내제과거아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상황에 종종 나와서 나를 힘들게 하는 내속의 어린아이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읽었다. 과거내재아에 대한 평소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몸에 밴 어린 시절

w 휴 미실다인/일므디

8살 딸은 이책의 두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 책은 500페이지다. 한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쓸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놀라웠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유심히 책을 살펴보다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궁금해졌다.

엄마 여기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어

별이

이책의 지은이는 w. 휴 미실다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미국 정신신경의학회의 전문의를 지냈다. 그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 소재한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수련을 쌓았다. 그는 9년 동안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의 어린이 정신 건강 센터의 책임자로 일했으며, 이곳에서 성인의 정서적인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구상하게 되었다. 미실다인 박사는 미국 내 수천명의 의사들에게 매달 배포되는「감정과 그 의학적 중요성」이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일하면서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을 자주 발표했다.

책의 목차를 알아보자. 책은 총 3부로 되어있다. 1장은 내재과거아는 무었인지 알려준다. 2장은 부모의 지나친 태도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말한다. 3장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인생을 바꾸기 즉 자신에게 새로운 부모 역할을 하는것을 말한다.

제1부 내재과거아에 대한 이해와 수용

제1장 내재과거아란 누구인가?

제2장 왜 감정의 혼란을 겪게 되는가?

제3장 내재과거아는 어른의 삶에 어떻게 여향을 끼치는가?

제4장 어린 시절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우리를 잘못 이끈다

제5장 내재과거아가 몸에 배면

제6장 당신에게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는가?

제7장 결혼생활에는 네 사람이 필요하다

제8장 갈등의 영역들 : 돈, 성, 오락

제9장 당신은 어떤 부류의 어린아이였나?

제2부 부모의 지나친 태도들: 이 태도들이 현재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제10장 완벽주의 :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제11장 강압 : 당신이 꾸물거리는 태도를 버리지 못한다면

제12장 유약 : 당신이 요구가 많고 충동적인 사람이라면

제13장 방임 : 당신이 지루해하고 진득하게 견뎌내지 못한다면

제14장 심기증 : 당신이 항상 자신의 건강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면

제15장 응징 : 당신이 계속해서 과거사에 대해 보복하고자 한다면

제16장 방치 : 당신이 소속감이 없고 소속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든다면

제17장 거부 : 당신이 애써 자신을 고립시키려 한다면

제18장 성적 자극 : 당신이 성의 역할을 잘못 판단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제3부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일

제19장 자신에게 새로운 부모 구실을 하기

우선 제목에 써있는 배다의 의미를 알아보자 . 네이버 국어사전의 내용이다.

배다 1 [배ː다] 어휘등급

1.

동사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2.

동사 버릇이 되어 익숙해지다.

3.

동사 냄새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아 있다.

냄새가 배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스며들어서 저절로 스며나오는것.

바로 어린시절의 내안에 있던 어린아이가 스며들어서 스며나오는것이라고 생각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 조성모가 노래한 가시나무 가사가 생각났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몸에 밴 어린시절 무척이나 두꺼운 이책을 아이들이 잠들고 소위 육퇴를 하고 나서 식탁에 앉아서 식탁등을 켜놓고 몇일을 읽었다. 어느날은 이책을 읽다가 비슷한 내용의 심리학책을 읽기도 하였다. 몸에 밴 어린 시절. 어린 시절 나의 가정의 분위기 , 부모의 양육태도로 인해서 내가 적응하고 반응해서 만들어진 아직도 내속에 있는 어린아이와 어떻게 하면 잘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있게 생각하면서 읽었다. 마음에 들어온 몇몇 구절을 나눠보려고 한다.

이책은 다음 세가지 중요 개념이 있다.

1.내적과거아 : 당신이 과거에 거쳐 온 어린이의 모습

2.자신에 대한 부모 역할 : 당신은 이미 내적 과거아에게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태도에 대한 내적과거아의 반응이 때로는 당신이 부딪히는 문제의 원인

3.상호존중 : 당신이 자신의 내적 과거안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태도

14쪽

책을 읽으면서 놀란것은 나의 원부모가 나에게 행한 방식대로 내가 나의 내적과거아의 부모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나에게 대한 방식대로 그리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에 따라서 나의 내적 과거아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종종 아이들이 학교에 어린이집에 가면 설거지를 하면서 유튜브 방송을 본다. 보통 아이들 교육에 대한 것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편이다. 자주 보는 조선미 tv 에서 박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감정은 세월이 변해도 똑같다. 감정은 까먹은거다.

기억에 저장되어 있다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그때 감정이 튀어나온다.

조선미 tv

어쩌면 격한 감정이 나의 가슴에서 묻혀있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어릴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그때의 감정이 튀어나오는것 그것이 내속에 있는 내적과거아일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당신의 내적 과거아가 왜 그토록 강하게 반응하는지 자문해 보라. 그리고 내적 과거아의 감정 표현에 조심스럽게 제제를 가하라

492쪽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비슷한 이야기다. 내가 감정이 격렬해질때 그것은 과거 내가 아이었을때의 감정이 현실인 어른인 나의 삶에 방해가 된다면 제제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제제를 가할 것인가? 라는 물음이 당연하게 떠오른다.

내재과거아를 이해하며,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새롭게 받아들이고 다루어 나가야한다.

내재 과거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녀양육서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과 비슷하다.

엄마와 아이의 감정을 분리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보곤한다. 여기서는 내재과거아의 감정과 어른인 나의 감정과 분리해서 생각해보라고 한다.

지나치게 강압적인 태도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부모의 병적인 태도 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 경험한 가정의 분위기가 끊임없이 지시가 이어지는 강압적인 형태였다면, 당신은 핑계를 대거나 미루고 꾸물대는 것을 대처하곤 했을 것이다.

161쪽

책에서 지나친 부모의 태도가 부모의 병적인 태도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엄마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요구에 자꾸만 네 하고 대답은 하고 머릿속으로는 딴생각을 하거나 꾸물거렸던 기억이난다. 이것이 바로 지나치게 강압적인 부모에 태도에 대한 나의 소극적인 반항의 결과라는 이야기를 보고나서 나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이 꾸물 거릴때가 종종있다. 그것이 나의 지나친 잔소리와 끊임없는 지시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났다. 어쩐지 아이들이 꾸물거릴때 보면 왜 그런지를 알 수 있었는데 그건 내가 많이 해본거여서 그런것이었다. 부모의 지나친 태도는 한도를 넘어서는 태도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점을 잘 알게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대소변 가리기의 예는 지금 대소변 가리기를 도전하고 있는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녀가 대변을 보라는 부모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부모는 점점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며, 요구하고 비난하는 강압적인 태도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어린이는 자신이 실제로 부모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음을 조금씩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 부모의 지시에 반항하고 자기 개성을 주장하는 방법으로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늑장 부리는 태도까지 널리 이용하게 된다.

아이에게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키면서 너무나 강압적으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이야기한다.

명령은 어쩔 수 없이 명령-반항 이라는 순환을 일으킨다. 그순환을 줄여야한다.

이외에도 결혼 생활에는 네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상대의 과거내재아와 상대,나의 과거 내재아와 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상대의 어린시절을 알고 이해할 수 있을때 진정 그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나처럼 내적과거아가 궁금한 사람들과 함께 읽고싶은책이다.

몸에 밴 어린 시절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의 행복과 목표에 반하는 내속에 있는 내적과거아를 우선 이해를 하고 현명하게 제제를 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마음먹는다고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장한장 책을 읽으면서 그방법을 찾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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