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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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의 마음의 불편함을 미워! 라는 말로 이야기를 하는 둘째 아이에요. 동생이 자기 장난감을 가져갔을때도, 언니가 보고 있는 책을 자기가 보고 싶을때도,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못보게 되었을 때도 미워라는 말로 이야기를 해요.

둘째는 감정에 예민하기도 해요. 아이가 감정에 힘들어 할때 꺼내서 읽고 싶은 그림책을 발견했어요. 바로 만만한 책방에서 나온 미움이라는 그림책이에요.

미움

조원희 / 만만한 책방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책표지를 살펴보았어요. 아이의 목에 걸린 가시. 가시를 자세히 보니 생선 모양을 하고 있는 친구에요.

친구는 꼴도보기 싫어 라고 이야기를 해요. 표지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이런적있니?

8살 별이가 이야기해요.

엄마 전에 친구가 나에게 갑자기 너랑 절교할거야 라고 말했는데 그때가 생각나 하고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이야기일지 참 궁금했어요.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라고 말하고 왜그런지 말도 안해주고 그냥 가버린 아이

무슨이유인지 말이라도 해주지. 그냥 가버린 아이가 너무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4살 막둥이는 꼴도 보기 싫어 가 재미있는지 자꾸만 꼬도 보기 시러 하면서 따라했어요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나같아도 그럴거같아요. 무슨 이유인지 말도 안해주고 와서는 꼴도 보기 싫어 하고 친구가 가버리면 화도나고 미워지죠.




밥을 먹으면서 미워했어

표지의 그림이에요. 안경쓴 아이는 목에걸린 생선 가시가 되서 아이에게 자꾸만 이야기 해요. 꼴도 보기 싫어.

검은 바탕의 아이의 모습이 화가 많이 나보여요. 밥먹을 때도, 공부할때도, 놀때도, 잘때도 온통 미움이 가득해져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요. 미움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에 미움이 가득해지고 점점 힘도 쎄지는 부분이에요.

둘째 아이는 감정에 예민한 편인데 유독 이런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을 좋아해요. 자꾸만 자꾸만 읽어달라는 아이에요.



아이가 미움에 갇힌 것을 쇠창살에 갇힌 것으로 표현했어요 . 언니가 책을 읽어주고 둘째 아이는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온통 미움으로 가득차도 아이는 마음이 시원해 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는 결심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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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을 읽은후 생각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것 하루 종일 그생각만 하다가 나의 마음을 가득채운적이 나역시 있어요.

하루종일 미워하는 사람만 생각한것 같아요. 저역시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 그사람을 미워했던거 같아요.

책에서 팔에난 부스름 이야기가 나와요.

언젠가 팔에 부스름이 난 적이 있어.

자꾸 긁어서 점점 퍼졌을 때

내손을 가만히 잡으며 엄마가 말했어

신경 쓰여도 만지지 마. 그래야 낫는다.

미움이 커지고 커지면 결국아픈사람은 나지요. 부스럼도 긁고 긁는다면 결국 온 몸이 부스럼으로 가득하게 될거에요. 전에 딸이 얼굴에 뾰루지가 난적 있어요. 자꾸만 긁는 아이에게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별아 자꾸 얼굴 뾰루지를 만지면 뾰루지가 자기가 관심받는 구나 생각해서 자꾸만 커진다. 만지지 않으면 뾰루지는 더이상 커지지 않아"라고요.

누군가가 미워질때 그 미움이 내속을 꽉 채우지 않도록 부스럼 이야기를 생각해야 겠어요.

면지를 살펴봤을때 앞에 면지는 화가 난듯한 붉은 색의 면지가 보여요. 뒷 면지는 푸른색 면지가 보여요.

아이의 마음을 면지로 표현한거같아요.

특히 화가나면 소리를 많이 지르고

나너 미워 라는 말을 잘하는 우리 둘째와 종종 꺼내서 읽고 이야기를 나눠야 겠어요.

아이는 이책이 마음에 드는지 시간이 날때 들고 와서 엄마 읽어주세요 하고 이야기해요.

누군가를 몹시 미워하다가 잠이 든 적이 있습니다.

누구였는지 잊어버렸지만, 괴로웠던 감정은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미움>은 그때의 마음을 그린 책입니다.

누군가가 많이 미워지나요? 그럼 이그림책을 꺼내서 함께 읽어요.

단순한 그림체에 큰 메세지를 담은 <미움> 그림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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