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엄마 동화향기 6
고수산나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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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더이상 엄마가 될 수 없다면

 

세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때가 바로 '내가 아플때에요' 아이가 아플때는 엄마인 내가 간호해 줄 수 있지만, 내가 아프면 세아이들을 돌봐줄 수 가 없어서 에요. 이번에 한동화책을 만났어요. 아이들은 티비를 보고 있고 저는 식탁에 앉아서 책을 읽었어요.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에 훌쩍 거리고 있으니 안방에 있던 신랑이 와서 물어요.

당신 왜 울어?

별에서 온 엄마


고수산나글 / 백명석 그림



좋은꿈 출판사는 처음만났어요. 별에서 온 엄마책을 보고 좋은꿈 출판사의 다른책도 만나고 싶어졌어요. 먼저 표지를 살펴봐요.

한여인이 웃고 있어요. 손에는 편지 같아보이는 종이꾸러미가 담긴 것과 꽃을 양손가득 들고있어요. 바닥에는 꽃과 종이가 떨어져있어요.

저 많은 종이는 무엇일까요? 궁금해졌어요.


넘기자 마자 작가분의 친필 사인이 저를 반겨줬어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책을 읽고나니 묵직한 느낌이 나는 말이에요. 작가님의 행복과 건강도 이자리를 빌어 빌어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엄마라는 사람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어린이 친구들이 이책을 읽고 한 번쯤 깊이 생각해봐요.

작가 머릿말


목차를 살펴봐요. 어느별에서 왔어요, 엄마가 이상해, 엄마의 기억은어디로 갔을까, 누가 돌봐야 할까, 예쁜 치매를 위해서, 별을 사랑한 엄마

이야기의 흐름에 6개의 이야기로 되어있어요.


통통하고 귀여운 엄마가 '아기돼지' 가고 부르는 아들 하윤이와 여러가지로 엄마랑 언성을 높이는 사춘기딸 하진이 그리고 회사일때문에 바쁜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가 살고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화장하는 하진이를 혼내는 엄마에게 아빠가 그만좀 하라고 하는부분을 보면서 '자기는 회사일 바빠서 일요일 하루만 코빼기 비추면서 혼내기만 하고!' 라면서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그러던중 엄마는 야무지게 잘하던 집안일을 자꾸만 깜빡깜빡 하게되요. 심지어 설거지 해야하는 그릇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기억이 안난다고해요.


엄마와 아빠는 병원을 찾게 되고 의사에게 병명을듣게 되요. 치매에는 현재까지 약이 없다는 말에 엄마와 아빠는 할말을 잃게 되요.

이제 집안일도 엄마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게 되요. 수십번 만지고 사용했을 세탁기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게되고 엄마는 그렇게 기억을 잃어버려요.

알츠하이머병, 초로기 치매

자꾸만 잊어버리는 엄마를 보고 하진이는 생각을 해요.

엄마의 기억은 엄마에게서 나와 어디로 가는걸까?

엄마의 뇌속 어딘가에 남아 있을가? 아니면 하윤이 말데로 안드로메다 같은 다른 별로 가버리는 걸까?

엄마의 기억은 다른별로 가버리는 걸까요? 돌봄만 받던 가족들은 돌봐줘야할 엄마를 어떻게 받아드릴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봐요.








자꾸만 눈물이 났던 이유를 이야기 할까해요. 개인 적인 이유에요. 자식들을 위해서 한평생을 사신 어머니에게 어느날 아버지와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시게 되었어요. 사고로 아픈부분은 치료가 되었지만 어머님께 치매가 찾아왔어요. 저는 치매를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해요.

외로움이 자꾸만 기억을 앗아간다고 생각하는건 저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둘째가 젖먹이였을때 어머님을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제가 조금 모신적이 있어요. 언제나 자식들을 위하고 맛난음식을 해주시던 손을 꼭 잡아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치매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아프게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중 고모님이 " 젖먹이를 키우는 애엄마가 어떻게 치매 노인을 모시냐" 면서 어머니가 계실 노인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모시게 되었어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치매 . 동화를 읽으면서 자꾸만 그때 잠깐 모신 시어머님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어요.

엄마의 아픔을 가족들이 감싸안고 함께 이겨내는 모습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래서 더 눈물이 나는 별에서 온 엄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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