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수업 -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행복사회 시리즈
마르쿠스 베른센 지음, 오연호 편역 / 오마이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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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살 아이를 엄마표로 하루 하루 가르치고 있다. 국어,영어,수학 어쩔때는 본연의 일인 주부의 가사나 아이양육보다 하루종일 가르치는 것에 힘을 더쓰고 지칠때가 있다. 그럴때면 책을 읽는다. 이번에 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육아서도 아닌 그렇다고 학습서도 아닌책이다. 바로 소개한다.


우리와 다른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실 이야기


삶을 위한 수업

마르쿠스 베른센/오연호 편역/ 오마이북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눈에 들어온 문구 하나 바로 행복한 나라. 행복. 아이를 가르치면 잊었던 단어다. 아이를 가르치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고, 아이들은 배우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자꾸만 들었다.



인터뷰를 하고 글을쓴 마르쿠스 베른센은 덴마크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이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근무한 안와 함께 세 자녀를 서울에서 키우면서 너무나 다른 한국의 교육현실을 체험했다. 지은책으로는 <휘게 육아> 가 있다.


기획 편역을 한 오연호는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이며 꿈틀리 이사장이에요. 행복지수 세계1위인 덴마크의 비밀을 알고싶어서 심층 취재를 하고 여러권의 책을 썼다. 청소년을 위한 꿈틀리인생학교, 성인들을 위한 섬마을인생학교를 만들었다.



책을 펴내며에서 오연호작가의 글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도 삶을 가르칠 수 있을까 라는 묵직한 내용의 글이다.


덴마크 저널리스트와 3년간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책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사실  이책의 모든내용을 선생님 이라는 단어를  학부모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다. 삶에 대한 수업을 읽으면서 학부모라고 읽으니 더욱 마음에 와닿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아이에게 가르치는 방식이 덴마크 교사와 어떻게 다른지가 확연히 느껴졌다.

 


 

<삶에 대한 수업>은 단순히 교사의 수업방법론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의 자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책이다.

 



저널리스트 마르쿠스 베르센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라는 글을 썼다.


 

 

나는 내 아아이들이 자기 스스로의 속도로 자라기를 바랐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알아갈수록 내아이를 한국에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들었다.

 

 

덴마크의 훌륭한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기로했다.

 

 



책은 10명의 덴마크의 훌륭한 선생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런 교육을 받는 덴마크의 아이들이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 덴마크의 교사들이 부러웠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받는 정답만을 강요받는 교육이 과연 옳은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를 가르치면서 고민이 되었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주는 덴마크 선생님의 살아있는 교육철학에 대한 글귀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마음에 와닿은 글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1. 선생님이 되려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야한다.

2. 가능할 때까지 그런 척이라도 하자

3. "오늘 학교에서 좋은 경험을 했어."

모든 학생에게 단 한가지라도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자.


공부실력이 부족한 아이라도 그자리에서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나도 이만큼 했어 라고 생각할 만큼의 양의 숙제를 내주고 그것에 대해서 칭찬을 해서 아이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하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다맞으라고 더 잘하라고 닥달하는 우리의 교육과 다른점이 느껴진다.



74쪽,

"즐기면 이루어진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1학년에 입학해서 글자를 막 배우기 시작할때 '어린이 다운 글자'를 쓰도록 권장한다.


아이들이 글자를 쓰는것 자체를 즐기도록 틀린글자를 지적하거나 고쳐주지 않는다는것을 보고 망치에 맞은듯 했다. 나는 심지어 6살 아이에게도 맞게 써야한다면서 매일매일 글자를 지적 하는데 글쓰는 것을 즐기도록 내버려 둔다니 아이들을 가르칠때 맞춤법, 띄어쓰기만을 강조한 것이 참 부끄러웠다. 이제는 아이가 즐기면서 신나서 글을 쓸수 있도록 틀린글자는 잠시 눈감아야 겠다.


131쪽,선생님의 어떤말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해요.


어쩜 우리랑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봤다. 무조건 아이들에게 내말이 맞다고만 하고 아이의 생각은 무시하곤했는데

선생님의 어떤말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말은 인터뷰한 교사뿐만 아니라 덴마크의 교사들이 다 이런 마인드로 일한다니 덴만크 아이들이 행복한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라는 아이의 물음에 이게 당연한거야 라고 답을 하고 나중에 아이들에게 왜? 라고 묻는다. 그럼 아이들은 당연하니까라고 답을 하는 희극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누구의 말도 당연한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자.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자는 말이 큰 울림이되었다.


덴마크의 훌륭한 교사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들의 교육철학과 아이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생각으로 만들어낸 여러 생각, 이야기, 프로그램을 읽다보니 우리의 교육과 비교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가르치는 나와같은 학부모

들이 교사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책의 한구절을 소개하며 마친다. 이것은 덴마크 부모들의 걱정이다.

 

 


내 아이가 열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과연 스스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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