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블랙홀 청소년 문고 14
은모든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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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앙상블

#청소년문고14

#블랙홀



자꾸만 청소년 문고에 눈길이 가고 손길이가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고작 여덟살인데 왜 청소년 문고에 관심이 갈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건 청소년 문고를 읽으면 자꾸만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과거의 생각에 잠기게 되어서인거 같아요.


오늘 만나볼 청소년 문고는 블랙홀 청소년 문고 14이에요.


앙상블

은모든

정면섭

정은

탁경은

하유지


블랙홀



우선 표지가 눈에 확들어왔어요.

표지는 책의 분위기를 내용을 한눈에 보여줘서 책을 읽을때는 아무리 바빠도 표지를 꼼꼼히 봐요.

앙상블은 표지가 너무 이뻐서 자꾸만 생각이 났던 책이에요.


 



너무 예쁜 책을 구경하다가 저도 모르게 펼쳐보았어요.

펼쳐보니 그림이 이어져있고 너무나 멋져서 한동안 감상을 했어요.


제목인 앙상블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앙상블

앙상블 ([프랑스어]ensemble) play 

[명사]
1. 전체적인 어울림이나 통일. ‘조화’로 순화.
2. 드레스와 코트, 스커트와 재킷 따위를 같은 천으로 만들어서 서로 잘 어울리는 한 벌의 여성복.
3. [음악 ] 2인 이상이 하는 노래나 연주.


연대

연대 (連帶) play 

[명사]
1.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2.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우리는 지금, 연대하고 있어"

앙상블과 연대의 뜻을 알아보았어요.




앙상블 책은 한사람의 작가가 아닌 여러명의  작가의 책이라는 것이 특이했어요.

은모든, 정명섭, 정은,탁경은,하유지

이 다섯명의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었고요.


하나의 '연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작가들이 각각들려주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다섯색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앙상블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유독 마음에들어왔던  문장들을 소개시켜드릴께요.




러블리 오혁


29쪽,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유혜미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애의 얼굴을 방금 엄마 손을 놓쳐 길을 잃어버린 아이 같았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청소년에게 어떤의미일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누군가의 모습이 겉으로 꾸며낸 모습이라면 나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이 생각이났어요. 교회다닐때 율동을 유독 잘하던 오빠.지금생각해보면  어린 마음에 동경을 사랑으로 착각한것도 같았어요. 엄마 손을 놓쳐 길을 잃은 아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박혔어요.

맞아 그때는 그랬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하고 실망하고 분노한것을 넘어서 오혁이 감춰온 모습을 드러낸 우리 아이들의 연대에 박수를 보내면서 읽었어요. 멋지다 소녀들!

 



진짜든 가짜든


43쪽, "엄마는 할 거 다하면서 왜 나한테는 아무것도 하지 말래? 불공평해. 내로남불이야".


윽 핸드폰을 통한 모녀간의갈등인 진짜든 가짜든을 보면서 미래에 내아이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하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할것 다하고 카톡, 뉴스읽기, 문자보내기 다하면서 아이에게 정해진 시간만 폰을 해라 하면 그말이 과연 먹힐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서로 몰래몰래 들키지만 않으면 오케이 라면서 폰을 하는 딸과 엄마의 눈치작전을 보면서 나중을 위해서 폰사용을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작품이었어요. 물론 부모님의 사회생활에서의 고단함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예전에 회사다니면서 여러사람 비위맞춘것도 생각이나고요.




벙커의 아이

"가족 같지도않은 가족도, 날 괴롭히고 비웃는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도 결국은 나의벙커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일어나는 재난을 피하려면 거기서 최대한 숨어 잠자코 있어야 해.

날 지키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고 마니까. 벙커는 원래 그런 곳이야. 환상을 버려."


특히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던 파트였어요. 벙커의 아이를읽으면서 아이의마음이 생생하게 드러나 이런 대화들에 눈길이 갔어요. 가족같지 않은 가족, 날 괴롭히고 비웃는 아이들 이 가득한 학교.

아이가 때리는 아빠를 피해서 갈 곳은 없었어요. 엄마는 때리는 남편을 피해서 꼭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시장바구니를 가지고 집을 떠나요. 남겨진 아이는 아빠에게 맞고요. 아이의 보호막이 되어줘야할 아빠의 폭력에 아이에게 벙커는

가족이 단란했을 때의 추억의 장소였지요. 최대한 숨어서 잠자코 있으면서 자기 숨을 죽여야만 했을 아이가 그려지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에요. 벙커의 아이는 결말이 열려있어요. 그래서 더 생각을 하게 되요. 아이는 벙커에서 어떻게 지낼까? 벙커는 안전할까? 벙커에 나온후의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던져보게 되요.

무사히 벙커에서 나와서 안전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보아요.



다섯가지 이야기

청소년에게 연대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답하는 이야기들

하나하나를 읽으니 8살 아이가 크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보고 싶어요.

과거에는 잘난 소수의사람이 사회를 이끌어나갔다면

이제는 평범한 여러사람이 연대해서 사회를 이끌어나간다고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올랐어요.

미래에 필요한 역량은 다른사람과 연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모으고 그래서 미래의 문제들을

모은 생각에 연결해서 풀어갈 수 있다고요.


우리아이들이 이책을 읽고 연대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섯빛깔의이야기가 있는

앙상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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