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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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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린저
#고전소설
여러종류의 책을 읽다보니 요즘에는 고전에 눈이 많이간다.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도 아직도 우리들에게 읽혀지고 남아있는 고전소설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책읽어 드립니다 라는 티비 코너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고전들중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보게 되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여러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사랑한 책이라는 이야기에 꼭 읽어보고싶었다.
책소개를 보다가 아이는 왜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기를 지켜줄 누군가를 찾아 헤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먼저 표지를 살펴보았다. 책을 읽기전에 표지를 보면서 이책의 내용은 무엇일까? 상상을 하곤한다.
한 어른도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청소년쯤 되보이는 남자 아이가 모자를 쓰고 한곳을 바라보고있다.
하얗게 보이는것이 눈같기도 하고 강풍이 몰아치는것 같기도 하다. 어둠이 몰려온 길가에 홀로 서있는 사연이 궁금했다.
책은 1에서 26까지 이야기로 되어있다.
긴 소설이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공부의 의욕을 잃은 고3홀튼이 낙제를 해서 학교를 잘리게 되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2박3일의 이야기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구가 생각났다.
요즘젊을 것들은 버릇이 없다
이말은 요즘 어르신들이 많이 하는 말같지만
내가 읽은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서 발견된 글자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같았던거같다.
호밀밭은 파수꾼을 읽으면서 키득크득 웃는 나에게
8살 딸이 묻는다
"엄마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어른이 되면 가릴말이 많다.저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면 나의 체면에 이것이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책속에서 홀튼은 날것의 말을 뱉어낸다. 그리고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표현한 부분이
나에게 무척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럼 그부분들을 만나보자.
22쪽, 선생들이란 그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들이니까
183쪽, 달라지는 것은 오로지 우리쪽이다.
204쪽, 만일 남자에게 호의를 갖게 되면 아무리 지독한 개새끼를 놓고도 열등감이 있는 남자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반대로 남자가 싫으면 그놈이 아무리 훌륭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도 그남자는 거만하다고 말한다.
똑똑한 여자들마저 모두 그지경이다.

홀튼이 뱉는 비속어들을 포함한 툭툭 뱉는 이야기 속에서 나도 평소에 생각했지만 입밖으로는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건져올리다 보니 어느덧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홀튼을 따라다니며 이곳 저곳을 방황을 해보니 어릴적 한번도 길거리를 헤맨적 없는 나로서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워낙 겁이 많아서 조금만 해가지면 밖에 나가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낸것이다.
홀튼과의 방황이 즐거웠다.
다음에도 이런 주인공을 다시만나서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