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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김용택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
#김용택
#바우솔
그림책을 읽다보면 아이것을 보다가 감동을 받을때가 있어요.
그런 그림책은 엄마의 책장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마음 심란한때 꺼내보곤해요.
그러다가 정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읽었어요
사랑이라는 그림책이에요

김용택시인의 시와 주리그림이에요
처음 책을 받고 책의 표지에서 써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어요.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예쁜 보랏빛꽃의배경에 서있는 여자의 그림 가던길을 멈추고 어딘가를 보면서 어떤것을 생각하는 것일까요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책장을 넘겼어요

특이하게도 처음 만난 면지와 첫장의 오른쪽이 같은 그림이었어요.
어떤 남자가쇼파에 뒤를 보고 누워있어요.
주위를 바라보니 식물은 시들어서 늘어져있고, 아무렇게나 벗어논 가방과 옷가지들
정돈되지 않는 모습이 마치 남자의 마음같았어요.
책의 글을 소개해드려요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나서...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했던 이별들이 생각이 났어요.
헤어지고 힘들어 하면서 울었던 기억들
헤어짐에 상처를 받고 아파했던 기억들을 말이에요
저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별을 하였지만 생각해보니
기분좋은 이별은 없었던거같아요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어릴적 내가한 이별에
또 상쳐받았을 사람을 생각해 보았어요
그림책처럼 많이생각하고
받아들일것은 받아드리고 잊을건 잊으면서 살아온거같아요
마음을 잔잔히 어루만져주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사랑
과거의 생각도 하면서 앞으로 있을 이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까지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그림책이었어요.
여러가지로 퍽퍽한 요즘, 읽으면서 힐링할수 있는 어른 그림책 추천해요
두고두고 읽을려고요.
아이들이 크면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었어요.
이그림책을 읽을때가 되었을 즈음이면 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커있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