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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 18~36개월 우리 아이 속마음 읽기,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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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추천
이제 30개월이 다 되어가는 막둥이 셋째를 바라보면 너무너무 이뻐서 사랑스럽다가도 아이의 다양한 행동에
'저 조그만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 걸까?' 하고 참 궁금했어요.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양육서 바로 푸른 육아에서 나온 제리 울프의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에요.

그림 하나하나가 내용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래서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럴 때 화나고 왜 이런 지 알 수 없다 하는 경우를 모아놓은 듯한 그림이에요. 아이가 왜 이러는 걸까요? 우리 한번 책으로 들어가 봐요.
저는 책을 볼 때 여는 글을 꼭 봐요. 그러면 이 책을 쓴 작가의 의도 그리고 어떤 부분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쓴 글인지 알 수 있어서요. 머리말에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어요.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마음과 시각으로 전환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지요.
마치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서술했지만, 아이들이 발달 수준을 세심하게 고찰해 그들이 말로 전하지 못한 생각을 대신 표현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많이 웃고 많이 생각했어요.
작가의 의도가 저에게 잘 와닿았는지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 30개월 아들이 저에게 소곤소곤 해주는 말 같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마치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마음을 대신해주는데 엄마들이 알아듣기 좋게 써져있어서 특히 좋았어요. 어려운 이론이나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책이 술술 넘어갔어요.
특히 마음에 와닿은 내용을 발취해서 올려요.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마음에 와닿은 것은 감정 표현과 훈육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이외의 소소한 이야기도 분명 의미가 있고 중요한 내용이에요.
242쪽, 화를 내는 것도 하나의 감정이라는 걸 말해주세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화가 났다고 말하는 거라고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화나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도요.
막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다행히 감정 표현을 아이에게 잘 알려줘요, 가끔 막둥이가 엄마나 화났어, 속상해 이런 말들을 많이 해요.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면 그 감정을 그만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제가 아이가 화내고 우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릴 때 남에게 화를 내는 건 나쁜 거라고 배웠기 때문이죠.
이것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것은 푸름이 아빠가 해주신 추천사에 담겨 있어요.
상처받은 욕구를 억누른 채 엄마 안에 존재하고 있던 내면아이는 멋대로 행동하고, 멋대로 소유하려 하는 아이에게 강한 질투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억눌렀던 분노를 폭발해 버리고 마는 거지요.
감정에 대해서 억눌렀던 엄마는 아이의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나 봐요
이제 엄마의 감정도 아이의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배우고 알려줘야 할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259쪽, 나보곤 때리지 말라고 하면서 엄만 왜 날 때리세요?
엄마는 날 때려도 괜찮고, 난 엄마를 때리면 안 되는 건가요?
택배 아저씨가 늦게 물건을 배달하거나 우유 아줌마가 우유를 늦게 가져다주면 엄마는 그 사람들을 때리실 건가요?
자기보다 훨씬 작은 사람들은 때려도 되는 건가요?
위의 푸름이 아빠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해요.
내가 화가 난다고 어른을 때리지 않는데 하는 생각에 무척이나 뜨끔했어요.
나에게 의지하는 작은 아이는 내가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날것의 화를 분출해도 되는가 하는 것이었죠.
화가 날 때 어른이라면 이상황해서 내가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아주 마음에 남는 글이었어요.
아이의 귀여운 마음에 빙긋 웃음이 나기도 하고, 책 속의 묵직한 이야기에 미안하기도 하고 나와 아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 귀중한 책이었어요. 아이의 생각이 궁금한 엄마들 함께 읽어요. 글도 재미있게 써서 술술 읽혀서 저는 참 좋았어요. 저는 책을 가까이에 두고 엄마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거 같을 때,
'엄마 소리 질러서 무서워요" 하고 아이가 말하기 전에 아이에게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내분에 못 이겨 때리기 전에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