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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부탁해요 ㅣ 정인어린이 13
권비영 지음, 성시후 그림 / 정인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택배로부탁해요
#정인출판사
#동화책추천
#권비영

8살 아이에게 소개해주니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표지를 살펴봐요. 엄마 아빠와 아이가 나와요. 아이 특유의 그림 속에서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체가 미소를 짓게 하였어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택배. 아이들도 택배가 오면 "엄마 뭐 온 거야?" 하면서 저에게 몰려들어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택배의 이야기.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지은이 할머니인 권비영 작가님과
손주인 성시후군이에요.
손주와 사이가 참 좋아 보여요.
성시후군이 왜 우리가 읽는 책은 할머니는 안 쓰냐는 이야기에
성시 후궁의 할머니인 권비영 작가님은 선뜻 손주와 같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참 멋진 이야기가 담긴 책 만든 이야기에요.
우리 8살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바로
나도 할 거야에요.

언니와 여동생의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바로 여동생이에요.
아이는 나도 할 거야를 보니
자기 여동생도 내가 발레를 배운다면
똑같은 행동을 할 거 같다면서 재미있어했어요.
역시 자기와 비슷한 아이가 나오는 동화나,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어요. 그래서 택배로 부탁해오는
우리 앞집 아이의 이야기, 우리 친구들이 겪은 이야기
또 내가 겪은 이야기 같아서 아주 반갑고 친근해요.
택배로 부탁해요 이야기 중에 내기할 꺼야를 저도 읽어보니
몸 약한 언니 편을 드는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가 부모가 한 사람 편을 들면 얼마나 속상할까를 생각해봤어요.
유나야 언니한테 대들면 안 돼
옷을 물려 입는 아이가 "왜 나는 맨날 언니 입던 것만 입어? 왜 나는 새 거 안 사줘?"
하는 아이의 마음이 확 와닿았어요.
우리 둘째도 그런 마음이겠다 하면서요.
그러면 할머니는 불난 집에 부채질 아니 선풍기를 트시는 말을 해요.
그러길래 고추를 달고 오지 그랬냐고요.
그러면 주인공 아이는 고추를 파는 게 있다면 사다 달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어요.
둘째에게는 첫째의 옷을 입히는 것을 보니 우리 집도 다르지 않거든요.
우리 둘째 아이도 새 옷이 입고 싶었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거 같아요.
남동생은 남자라고 옷을 사주곤 하는데 둘째 아이는 언니의 옷을 바로 물려받아 입히거든요.
주말에는 우리 둘째의 옷을 사러 나가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택배로 부탁해요.
택배로 부탁해요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혼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딱 저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