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칼 요한 포셴 엘린 지음, 도현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를 소개해드릴께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

(아이가 나의 감정을 알고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

 

 

삼남매중 첫째가 학교에 가요 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책은 읽어봤지만 감정에 다룬책은 읽어보지 못해서

만나게 된책 바로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에요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대

아이들에게 한번, 두번, 세번,네번

읽어줄수록 그 의미가 , 그깊있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온책이에요

 

 

 

 

 

 

 

출처: 칼 요한 포셴 엘린 인스타그램(책을 읽다가 얼굴이 너무 궁금해서 검색했어요)

지은이는 발음하기도 힘든 (읽어줄때 힘들었어요)칼 요한 포셴 엘린 으로 스웨덴 존코핑 대학교 교수 이고 의사소통, 자기 계발 분야의 전문가로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대학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하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 <잠자고 싶은 토끼><잠자고싶은 코끼리>가 있대요

코칭에 대한 부모를 위한 육아서는 읽어봤지만 코칭에 대한 그림책은 처음이었어요

저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을때는 우선 그림책 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 그림의 느낌은 어떤지, 어떤 내용의 그림책 일거같은지,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상상을 하며 그림책에 대한 기대감, 호기심이 생겨요

그림책 표지를 보고 보이는것 하나씩 이야기 했어요

남자아이, 손을든 머리긴 남자아이, 나무위에 올라가서 웃고있는 새, 날짜와 숫자가 적힌 종이들, 모자쓴거미등등 아이들이 기대에 차서 다음장을 넘겨요

 

엄마 아빠 누나와 사는 나무에 매달리는것을 좋아하고 경찰, 선생님, 우주비행사 ,의사 많은 꿈을 가진 모리스는

얼마전에 이사를 했어요

 

월요일

잠에서깬 모리스는 내일 새로운 학교에 가야해서 걱정이되요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혼자가 되면 어떻하죠?

이장면에서 아이의 마음이 와닿았어요 혼자가 된다는것은 아이에게 너무나 큰 고민이죠

아이들에게 세번쯤 읽어주고 난후

모리스가 걱정이되서 잠을 못자고 엉엉울었어

모리스의 누나가와서 이렇게 이야기했어

" 모리스 너 내일 학교가야하는대 울고있으면 어떻게해 지각하겠어!"

그럼 아이들이 깔깔깔 배꼽을 한참 잡고는 이렇게 말해요( 빵 터진다고 하죠)

" 엄마 아니야 ! 언니가 모리스 너의 걱정이 빙글빙글 돈다고 생각해봐 이래 착하게 말해"

하고 이야기 해요

평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기 보다는 아이가 겪을 상황을 먼저 분석하고

어려움을 겪지 말라고 하는 잔소리가, 화냄이 진정 아이를 위한게 아닌것을 알게되었어요

작가의 말에서 아이가 겪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을 지혜롭게 대처하려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 까요? 이문제를 해결 하고자 이책을 썼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인상 깊었던 수요일로 넘어가요(화요일 이야기도 있어요)

모리스는 친구들과 하루종이 밖에서 놀다가, 놀이터에서 동물 흉내내기 놀이를 할 때 벌레처럼 땅을 기어다녔어요(지렁이 놀이를 했나봅니다 )

그러다 집에와서 목욕을 했어요 욕조에 퐁당 들어가서 어푸어푸 물장난도 치고

" 나는 바다의 왕이다" 이렇게 외치는 모습이 들리는것 같았어요(가끔 5살 꼬마가 나는 여왕이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거미를 보았어요 기겁을 한 모리스는 반대편으로 도망치며 엄마를 불렀어요

" 엄마, 벽에 징그러운 거미가있어요"

여기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자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할까?

" 여보 여보!!!!!! 여기 거미있어요 거미좀 잡아주세요!"

이럴까? 하면 아이들이 깔깔 웃어요 (제가 전에 그런적 있어요 ㅜㅜ)

하지만, 모리스의 엄마는 거미의 이름은 티나라고 소개를 해줬어요

티나에게 왜 빨간양말 여덟개와 모자가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요

7살은 물론이고 5살 아이도 "거미가 모자쓰고 양말도 신었어" 하고 이야기 해요

부모는 아이의거울이다 는 말이 맞아요

저도 이이야기를 읽고 이제는 내가 거미나,벌레가 무서워도 소리지르고 야단법썩 떨지 말아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가장 사랑한 목요일 이야기에요

모리스는 아빠손을 잡고 학교에 가던중에 나비를 쫓아다니며 신나게 뛰어다니던 모리스는

넘어지면서 무릎에 상쳐가 생기고 말았어요

여기서 " 모리스! 이제 학교가야하는데 뚝 그쳐 뚝!!!!어서 일어나서 학교가자!" 라고

했지 라고 하면 아이들은 또깔깔깔 웃어요

(심지어 3살 막둥이도 엄마 웃겨 웃겨 하면서 배를 잡고웃어요)

모리스 아빠는 " 많이 아프겠구나, 다친 무릎을 안 아프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까?

하고 물어봐요 내가 다친 무릎을 안아프게 하는걸 알려줄게! 도 아니고 그까짓거 툭툭 털고 일어나라는 평소 내가하는 말이 아니에요

모리스 아빠는 아픔의 색, 모양, 크기, 소리 를 아이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해서 그아픔이 멀어지게 하는 방법을 모리스에게 알려줘요

뒤에 있는 부모가 읽을 부분에서 뇌는 고통을 사물로 인식하면 아픔을 덜 느끼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하는 이유도 명시 되어있어요

고통뿐 아니라 바꾸고 싶은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상징화 할수록 뇌가 실제로 믿게 되어 객관화한 형체가 멀어질때 변화를 받아들이기 쉬워진대요

옷입기를 불편해 하는 5살 아이와 이야기를 해봤어요

엄마: 별아 옷이 불편하지 그느낌은 어떤 모양이야?

별 : 메롱 모양

엄마 : 색깔은 어떤 색깔이야?

별 : 검은색

엄마 : 어떤 소리가나

별 :메롱 메롱

(아이가 옷이 불편할때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

7살 아이와 웃고떠들면서 신나게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는 마지막 장면을 한참 들여보다가 " 엄마 나이거 너무 이뻐서 찢어서 가지고싶어"

라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응 엄마가 보기에도 너무 이뻐서 간직하고 싶어 하지만 니가 찢어버리면 동생들이 못보잖아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하니 한참 생각하던 딸이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가져오더니 그림을 쓱쓱 그렸어요

 

독서를 하고 그림을 그린적은 없었는대 아이가 스스로 저녁밥 먹는것도 미루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다그린 그림을 보더니 아주 뿌듯해했어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오는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마지막으로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뒤에있는 부모지도서에 나오는글을 올려드릴께요

아이들 에게는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

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부모로 부터 격려와 칭찬이 충족되지 못한 아이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겨 자기자신을 의심합니다 그의심은 성인이 될 때 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있는그대로 충분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사랑을해줘야겠어요

모리스는 걱정이많아가 아니라 부모는 걱정이 많아 라고 읽어야 할 거같아요

우리 아이가 모리스처럼 밝고 씩씩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기를 다짐하며

오늘도 내일도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를 함께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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