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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 과학 ㅣ 한 장의 지식 시리즈
헤이즐 뮤어 지음, 윤서연 옮김, 이정모 감수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한 장의 지식' 시리즈 중 <천문학>을 읽은 후 <과학>시리즈를 접했다. 과학 시리즈는 천문학에 비해 물리, 화학, 생물부터 지구과학 분야까지 더 넓은 범위의 과학지식을 담고 있다. '글 한 장에 그림 한 장'이란 모토를 가진 '한 장의 지식' 시리즈는 무시무시한 두께에 비해 정보를 가볍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과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거나, 학창시절 공부했던 '과학'을 교양으로 쌓기 위한 책으로는 전혀 손색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이과였던 내게 반가운 지식들도 가득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잊고 있던 지식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요새 뜨거운 감자인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 이란 프로그램이 떠오르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 '쓸데없는 이야기'로 분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막힘없이 내뱉는 다섯 명의 남자들이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굳이' 필요없는 이야기임에도 꽤 멋져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쓸데없지만 우리 생활에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과학 이야기를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특별히 책의 가장 끝 부분에는 200가지 지식 중 주요 지식을 추려 '액기스'를 뽑아놨는데, 세 페이지로 정리된 이 부분을 먼저 읽고 본문을 접하길 추천한다. '한 장의 지식'을 '한 문장'으로 추리고 추려 간단한 '개념'을 잡고 200가지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한다면 어느 순간 과학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사실 대중에게 '과학'이란 단어 자체가 멀게 느껴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란 말도 있지 않은가. 200가지 지식을 모두 머리 속에 욱여넣으려 무리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필요한, 그리고 지금 당장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을 접하다보면 과학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