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직장인 4년차, 12월에 입사한 탓에 햇수로는 5년째다. 다양한 직업 중에도 어떤 드라마에서 표현했던 표현으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전투화를 신고 땀냄새나게 일하는 사무직이다. 나름대로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 바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총, 그러나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문 '글쓰기'가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나 역시 사무직이고 그동안 작성했던 메일은 물론 매일 주고받아 쌓여있는 메일은 수십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직업까지 밝힐 수 없지만, 메일 한 통마다 여러 명의 의견과 그 결과를 수십, 혹은 수만 명 이상이 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글쓰기는 내 숙제로 남아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특히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썬, 부담스럽지 않은 업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하고 오히려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부담이다. 마치 갓 성인이 된 20살의 새내기가 된 기분? 그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이 책을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제목이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이지만 사무직에 국한하지 않고, 올바르게 '읽는 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일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의외의 복병은 '글쓰기'다. 올바른 맞춤법을 가르쳐주는 시간도 없을 뿐더러, 메일을 작성하는 요령은 물론이고 기획안, 구성안을 작성하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회사는 글쎄, 아무래도 없다고 말하는 편이 맞다고 본다. 나름의 4년차 직장인이다보니 수많은 사람을 접하고 그들의 글쓰기 실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평소 성격도 싹싹하고 조리있게 표현을 잘하던 친구가 메일에 속어나 정체불명의 이모티콘을 썼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선명하다.

 

글쓰기가 어느 누군가의 이미지를 변화시킬만큼 중요함에도,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세세하게 말한다. 물론 일본인 작가의 글이기에 모든 상황에 딱 맞는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직무나 직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 역시 공부가 될 것이다. 이제는 이 책에서 배운 걸 적용해볼 차례다. 꼭 직장 내 문서 작성에만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글쓰기를 기대하며 블로그 글쓰기에도 적용해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