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적 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대중에게 던진다면 겹치는 대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겹치는 답안 사이에 ‘애플(Apple)’은 빠지지 않는다고 나는 확언한다. 애플 제품만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업 ‘애플’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는 굉장히 높다. 클래식한 디자인, 편리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철저한 보안체계까지.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 기업의 제품을 선택했냐’ 묻는다면 대답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얼마 전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 국내 최초로 개장했다. 그리고 그 커피숍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문구를 붙였다. ‘커피숍 계의 애플’ 깔끔함, 클래식, 고급. 기업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애플스럽다’라는 대명사로 만들어버리는 어마어마한 기업. 혹시 그 기업의 CEO가 누구인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여전히 스티브 잡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출판됐다. 제목부터 클래식하다. 애플의 현 CEO을 말하는 책, <팀 쿡>이다.
팀 쿡의 삶, 그리고 팀 쿡의 애플.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개인의 이야기라면 흥미가 없었을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단순하다. 나 역시 애플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신제품의 가격이나 국내 마케팅의 경우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성능과 호환이 좋기 때문에...’처럼 소비자임에도 기업을 변호하게 된다.
‘비싼 값을 한다’는 것만으로 가성비를 충족시키는 애플 제품. 제품 하나하나와 기업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CEO의 삶은 즐거움보다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생을 마감하고, 팀 쿡이 리더가 돼서도 그 혼란은 계속됐다. 혼돈의 시간. 수많은 직원과 그보다 더 많은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리더 팀 쿡은 여섯 가지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는 내 삶에도 충분히 적용할 가치가 있다.
•접근 가능성
•교육
•환경
•포용성과 다양성
•프라이버시와 안전
•공급자 책임
기업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다. 개인적인 판단이나 경영학적인 논리보다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결정한다. 개인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지닌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 가치관이 흔들리는 순간, 내 판단이 사라지고 타인에게 휘둘리게 된다.
개개인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물질적 가치를 얻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나를 안다는 것’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키를 지녔다고 본다.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과 조언을 얻는 것은 다르다. 타산지석은 ‘방향’을 좌우하기에 반드시 지녀야 하는 자세다. 때문에 팀 쿡이 가진 여섯 가지 가치 중 눈여겨보아야 할 항목은 ‘포용성과 다양성’일 것이다.
작가의 시선으로 타인의 삶을 풀어쓴 이 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다. 내가 이러한 장르의 책을 읽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 역사적 인물도, 성공한 기업인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개인에게 찾아오는 곤경의 경중은 크게 다르지 않다ㅡ앞서 말한 타산지석이 중요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ㅡ. 누구나 알고 있고, 그만큼 영향력 있는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의 가치관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