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이용)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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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이 이야기를 학교에서 명상의 시간에 소리로 들었다.

선생님들이 학급 방송을 통해서 성우처럼 목소리를 변조하여 들려주신 이야기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가 너무 불쌍해~~ 소년 정말 나빠~~"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더 많이 들어왔다.

그래, 내게 줄 것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내게, 나무는 이젠 정말 실천해 보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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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늑대 2008-08-28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pw0607 2008-08-2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되고 나서 읽은 느낌은 좀 다르더군요~~ ^^
 
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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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동화책 그림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멋있고 올바르고 착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엄마에게 화도 내고 예쁜 요정이 아닌, 못생긴 괴물들과 춤추고 놀고 말이죠.

그런데다가 괴물들의 나라의 왕이 되다니요!!

하지만, 이런 내용이 더 솔직한  아이들의 마음이라고 여겨집니다.

내 아이 착한 아이 만들기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엄마들이 조금만 달라진다면 자녀들은 정말 행복할텐데...

그림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무서운 것 같으면서도 그 동글동글한 몸집의 괴물을 보고 있자니 반가운 것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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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짬뽕 탕수육 나의 학급문고 3
김영주 지음,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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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전학 간 학교는 낯설죠.

아이들의 얼굴도, 학교 환경도, 더욱이 놀이 방식도 말이지요.

당연히 그런 주인공에게 화장실 변기를 놓고 "왕 거지 왕 거지" 자리를 정하는 놀이는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지퍼를 내리고 이미 볼일을 보고 있으니 갑작스럽게 거지 자리에서 왕 자리로 옮겨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어른들은 볼일이 급한데도 거지 자리엔 서지 않고 왕 자리에만 줄을 서서 다리를 베베 꼬고 서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어릴 적에 이런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할 놀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이기 때문에 소변기를 놓고 "왕 거지" 자리 정하는 놀이는 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주인공이 결국엔 "왕 거지" 로 좋고 나쁜 자리로 정했던 소변기 자리를 "짜장 짬뽕 탕수육"으로 다르게 부르면서, 짜장면은 맛있어서 좋고 짬뽕은 얼큰해서 좋고, 탕수육은 비싸고 특별해서 좋은 자리로 변하는 것을 볼 땐...

이 아이 내 옆에 있다면, 그 놀라운 창작력에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스토리를 따라서 읽었고, 두번째 읽을 때는 그림을 보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읽을 때는 내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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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노어 마르크스
스즈키 주시치 지음, 김욱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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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사회주의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평전을 읽다 보면, 이념들보다 우선적으로 엘리노어의 삶에 대한 자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연극 무대에 대한 동경과 열정을 지녔던 그녀, 노동자와 약자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그녀.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랑하는 남자 에이블링의 영원한 동반자이길 자처하는 그녀의 적극적인 희생의 모습이다.

적극적인 희생이라...

어문에 안 맞는 말인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타의적인 희생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나의 이러한 생경한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한 사악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남자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그녀의 삶이 한없이 바보 같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그녀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사랑이 넘치는 가슴 따뜻한 엘리노어였기에 그 모습이 가능한 것이다.

요즘 들어 여성정치인들이 많이 활동 범위를 넓히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마음속에 엘리노어 같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뜨거운 가슴과 열정, 사랑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는 이유는, 나는 그녀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자문할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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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서랜던 - 여배우 혹은 투사
마크 샤피로 지음, 손주희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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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 수잔 서랜던!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의 평전이라는 게 좀 색다르다.

그만큼 수잔 서랜던의 삶이 치열하고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여배우 혹은 투사'라는 부제만큼이나...

 

이 책 속엔 수잔 서랜던의 국내 팬으로서 정보가 부족하여 알지 못했던 많은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작품 캐스팅에 관한 수잔 서랜던의 노력, 감독과의 불화, 만났던 남자들과의 관계, 여성운동가로서의 모습 등..

그래서일까, 예전에 봤던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 구해서 보고 싶어진다.

"아~ 이런 마음으로 수잔 서랜던이 이 역할을 연기했단 말이지?"

"이 배역이 원래는 수잔 서랜던 게 아니었구나..."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때 수잔 서랜던의 수상 소감에 대한 뒷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다른 한국의 그녀 팬들도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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