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카페 - 파리에서 마주친 우연의 기록 카페 소사이어티 3
신유진 지음 / 시간의흐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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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못마시는데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싶다.


잠시 머물렀던 파리의 풍경들과 햇살과 바람이 책 속에서 살아나 후욱 끼쳐왔다.


과장되지 않고 힘 뺀 담백한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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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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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했던 작가이기에 표절 논란이 일었을 때 심각하게 상처받고 실망했었다.

두 번 다시 떠올리지도 말아야지, 다짐하며 살았으나 신작 소식을 듣고 보니 자꾸 마음이 휘청였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종종 문장 앞에 무너졌다.

그리고 곧바로 표절 작가,라는 경고음이 내 안에서 울렸다.

소란스러운 상태였지만 어렵지 않게 모두 읽어냈다.

부친에 대한 원망이 이제는 모두 희석되어 어떤 형태의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데 글 속 아버지에게는 자꾸 마음이 흘렀다.

아버지도 아버지란 이름을 짊어지기 전에 한 사람이었음을 뿐임을 오래 잊고 살다 오랜만에 체감했다.

부모란 이름의 남자와 여자.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막내의 이름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

각자의 고단함과 각자의 슬픔과 각자의 추억이 뒤엉켜 자꾸만 코끝이 짠했던 시간들.

#신경숙

#아버지에게갔었어

#창비

#리뷰

#책리뷰

#독서

#독서감상문

#케이키독서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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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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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아...

완독 후 모두 왜 그토록 안타까워했는지
이제는 알겠다.

애통하다...

처음에는 내게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글이라
편안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그녀가 쏟아내는 글이
마치 내 쓴 글처럼
눈에 몸에 마음에
착착 감겼다.

글을 쓰면서도 자주 겉멋이 들고
좀처럼 솔직해질 수 없는 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솔직하고
재치있는 글솜씨에 매번 놀랐다.

그리고 필히 뛰어난 역자를 만나
원색을 해치지 않으며
한국어로 충분히 맛을 낸 글임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이상 그녀의 새 글을 만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서글프고 아프다.

더이상 책을 늘리지 않기로
짐을 늘리지 않기로 다짐했으나
이 책은 소장각이다.

모두에게 추천!

#케이키독서편력

#명랑한은둔자
#캐럴라인냅
#김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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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 가족 - 어느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까?
류희주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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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순간 절대 잊히지 않을 제목과

좋아하는 0.1 일러스트 표지에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증례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고 소설이 아니기도 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곳곳에 전문성을 띈 이야기들이 토핑처럼 배치된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인데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마지막 장에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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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소설, 향
김이설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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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밤들을 건너
정류장에서 벗어나
원하던 종착지에 닿을 수 있기를.

덤덤한 문체.
허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아프고 무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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