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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아...
아...
아...
완독 후 모두 왜 그토록 안타까워했는지
이제는 알겠다.
애통하다...
처음에는 내게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글이라
편안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그녀가 쏟아내는 글이
마치 내 쓴 글처럼
눈에 몸에 마음에
착착 감겼다.
글을 쓰면서도 자주 겉멋이 들고
좀처럼 솔직해질 수 없는 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솔직하고
재치있는 글솜씨에 매번 놀랐다.
그리고 필히 뛰어난 역자를 만나
원색을 해치지 않으며
한국어로 충분히 맛을 낸 글임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이상 그녀의 새 글을 만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서글프고 아프다.
더이상 책을 늘리지 않기로
짐을 늘리지 않기로 다짐했으나
이 책은 소장각이다.
모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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