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독일에서는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가 개봉했습니다. 1960년 독일에서 출간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는 『모모』, 『끝없는 이야기』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쓴 동화작가 미하엘 엔데의 장편 동화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가 하늘을 나는 기관차 엠마를 타고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하엘 엔데는 이 작품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는 14년이나 걸려 제작된 독일 역대 최고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인데요, 아쉽게도 이 영화는 읽기만 해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하엘 엔데의 판타지 세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하엘 엔데가 그리는 판타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무한히 펼쳐지는 상상력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이야기 속에 녹아든 인생의 철학과 진리로 깨달음을 선사하는 미하엘 엔데의 작품. 비록 이번 영화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의 평은 아쉽지만,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미하엘 엔데의 장편 동화는 물론이고 단편들을 묶은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과 『거울 속의 거울』『자유의 감옥』을 읽어 보는 게 어떨까요. 세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된 미하엘 엔데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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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에서는 MIPTV(세계 영상 컨텐츠 마켓) 2018의 메인 행사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130여 개 드라마 중 9개국의 10개 작품만이 오른 공식 경쟁부문에 우리나라 드라마 <마더>가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초청되었답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트위터(@canneseries)


지난 9일(현지 시각)에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마더>가 공식 스크리닝되었는데요, 상영 내내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상영 후에는 3분이 넘도록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마더>를 본 평론가도 숭고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는 후문입니다. 먼 이국 땅에서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마더>! 어머니의 사랑은 역시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소재인 듯합니다.




드라마 <마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림책 『엄마, 난 도망갈 거야』인데요. 이 그림책은 드라마 내내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수진과 윤복의 절절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치로 등장합니다. 책 커버가 닳고 해어지도록 『엄마, 난 도망갈 거야』를 읽는 모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어디까지고 도망가려는 아기 토끼를 엄마 토끼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이 담긴 그림책 『엄마, 난 도망갈 거야』를 만나 보세요. 엄마와 자식의 의미를 곱씹다 보면 <마더>의 감동도 함께 되살아날 거예요.



"엄마가 나무가 되면, 난 작은 돛단배가 되어 멀리멀리 흘러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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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스토리가 보장된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스크린셀러'는 올해도 영화계와 출판계를 아우르는 화두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7년의 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극장가를 수놓고 있는데요. 그중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이 누적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동명의 소설 『Call me by your name』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그해, 여름 손님』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지요. 17살 소년과 24살 청년의 사랑을 그린 퀴어 로맨스 작품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무르익는 두 사람의 감정은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라는 대사로 절정에 달합니다.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작품이니 퀴어 장르의 『플립』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처럼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21세기 가장 슬픈 이야기, <브로크백 마운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셨을 겁니다. 애니 프루의 원작 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동양인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이 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가 호흡을 맞춰 오스카 상과 골든글러브 상을 휩쓸었지요.


 


쏟아지는 여름 햇살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그해 여름'의 열정을 보여 주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는 달리 <브로크백 마운틴>은 거칠고 황량한 대자연 속에서 억눌리는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 줍니다.  에니스의 잭, 맹세할게…라는 대사는 20년에 걸친 이 복잡하고도 집요한 사랑에 애절함을 더합니다.

극장으로 간 퀴어 소설 『그해, 여름 손님』과 『브로크백 마운틴』은 같이 동성애를 다루면서도 그 궤를 달리하는 작품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여전히 심금을 울리는 명작,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원작 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읽고 그 차이를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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