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
제임스 E. 매클렐란 3세.해럴드 도른 지음, 전대호 옮김 / 모티브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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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세계사 책은 정치, 사건 중심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원제: Science and Technology in World History)은 확연히 구별되는 책이다.   

이 책은 참고로 미국 세계사 학회에서 주는 상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매클레런(아래 사진 왼쪽)은 현재 스티븐스 공과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고 도른(오른쪽) 같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다가 은퇴하였다. 두 사람 다 모두 역사학으로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두 사람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자라는 것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는데, 다른 역사책과는 달리 역사에 대한 분명하지만 균형 잡힌 관점을 보여 준다. 그건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선사 시대 때부터 오늘날까지 인간 문명의 한 부분으로 과학과 기술을 다룬다. 그러니까 과학과 기술은 인간 문명의 어펜딕스가 아니라 한 부분이라는 사실.  

디트리히 슈바니츠가 쓴 <교양>이라는 책에서 인문학은 다뤘지만 자연과학과 기술은 다루지 않았다는 사실, 그 사실 때문에 에른스트 페터 피셔과 <또 다른 교양>이라는 책에서 현대인이 알아야 할 과학 교양을 다루기도 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 중 절반은 과학과 기술이라는 사실, 그래야지만 사회 문제를 좀 더 정확히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교양은 인문학의 언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 자연과학과 기술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 종종 잊고 있지만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 또한 여러 책을 번역한 전대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동시에 전공한 전문가 답게 이 책을 훌륭하게 번역하였다. 이 책이 전대호가 번역한 책 중 세 번째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역시 번역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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