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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9색 청소년에게 말걸기 - 생각하라 경험하라 반응하라
김용규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각계의 9명의 사람들이 철학, 인권, 과학, 고전, 가치관, 독서, 여성, 문화 등 9가지 주제로 청소년에게 말을 걸어온다. 인생의 선배된 입장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소년의 시기에 어떠한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하는지 얘기해준다.
이 책은 어쩌면 청소년보다도 그 청소년을 지도해야 하는 부모님이 보면 참 좋은 책인것 같다.
나중에 선생님이 돌아가신뒤에 선생님이 쓰시던 옥편을 보고 많이 울었다. 선생님의 옥편은 하도 많이 찾아서 종이마다 말려 올라가 더 이상 쓸 수 없을 만큼 누더기가 되어 있었다.
선생님도 이렇게 찾고 또 찾으셨구나,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자각이 물밀듯 밀려왔다. 선생님께서 쓰시던 옥편을 가져와서 다리미로 한 장 한 장 다려서 폈다. 그러고는 내 책상 앞에 고이 모셔 놓았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 그 옥편과 비슷하게 낡아 못 쓰게 된 내 옥편을 선생님의 옥편과 나란히 포개 놓을수 있었다.
<9인 9色 청소년에게 말걸기 p.69>
요즘에 어떠한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저 부분이 그래서 특히 더 와 닿았다. 나도 저렇게 사전이 한 장 한 장 말려 올라갈때까지 사전을 찾고 찾아가며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말이다.
당장자신에게 이롭든 이롭지 아니하든 자기에게 주어지고 자기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평만 하고 남의 일처럼 적당히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심사숙고하여 판단하고 다른 선택을 위한 행동으로 옮기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9인 9色 청소년에게 말걸기 p.99>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게 내 적성이 아닌것 같은데 꼭 공부를 해야 하나, 그리고 막상 대학에 들어가서도 전공도 나에게 맞는것 같지도 않고 시간낭비 같다고 생각이 들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때 저 말은 참 해답과도 같은말일 것 같다.
특히나 '안철수'씨는 알다시피 그 힘든 의대 과정을 거쳐서 의사 였다가 우연찮게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쪽일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의사를 그만두고 그 일에 전념한다. 그렇지만 그 이전의 의대 과정을 절대 시간낭비거나 인생을 돌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역시...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포착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약해지지 않으려면, 뒤처지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정서적으로 강하고 지식에서도 앞서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거꾸로 말하면, 약해지고 뒤처졌을 적에 꼭 책을 읽어야 한다. 내 어린 시절에 그러했듯이 책이 여러분을 격려해 주고 위로해 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9인 9色 청소년에게 말걸기 p.133>
나 또한 말해주고 싶다. 정말 마음이 답답할때는 독서를 하라고... 정말 마음이 힘들고 답답할때는 누구랑 대화를 한다고 해도 모두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고 대화도 잘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책을 읽게 된다면 참 오래 남는 것 같다. 길게는 그 인생에도 계속 남아 있을테고... 나도 청소년 시절에는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의 청소년들은 좋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두고두고 남을 좋은 책으로...